'개원 40주년' 강남세브란스 "미래 향해 도약" 선언
2023.04.13 17:15
수정 : 2023.04.13 17: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개원 40주년을 맞아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1983년 4월 의료불모지였던 강남지역에 문을 열고,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전인적인 진료와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 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서 ‘The First & The Best’ 정신으로 진료와 연구, 교육을 통해 의료의 토대를 쌓아 올렸다.
개원 기념일인 12일에는 교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병원 대강당에서 개원 기념식이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송영구 병원장, 그리고 김영명 제2대 병원장 등 역대 병원장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개원 40주년을 기념한 영상이 공개됐다. 역대 병원장들이 출연해 당시의 상황을 회고하는 한편, 미래를 준비하는 현재의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교직원들은 영상을 통해 병원 설립의 단초가 되었던 영동프로젝트부터 서울 올림픽 주 후송병원 임무 수행, 국내 최초 폐이식 성공, 국내 최초 응급의학과 설치 등 병원이 ‘메디컬 코리아’ 핵심지역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지난 역사를 반추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강남세브란스의 발전을 위해 후원을 이어온 기부자들과 함께 ‘기부 감사의 밤’ 행사를 가졌다. 조선팰리스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송영구 병원장, 중앙방수기업 유중근 회장, 거흥산업 이규석 회장, 국제자산운용 유재은 회장 등 병원 의료진과 기부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배우 김석훈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기부금 집행 보고와 함께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미래 화두 중 하나인 새병원 건립에 대한 장기 마스터플랜이 발표됐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쾌적한 의료환경 조성 및 우수한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도심형 스마트병원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후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전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있는 포크 가수 윤형주와 가수 유리상자의 축하 공연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여인석 연세의대 의사학과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사편찬위원회 이현진 편사연구사가 ‘1970년대 개발원조와 한국의 차관 도입’을, 홍창희 비뇨의학과 교수가 ‘한국 현대의학으로의 도약과 의료차관의 역할’을, 김영수 의사학과 교수가 ‘강남세브란스의 건립 과정’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강남세브란스병원 개원 과정에 참여했던 가천대 이성낙 명예총장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탄생에 대한 회고담을 풀어냈다.
이어 11일에는 병원 대강당에서 ‘지역주민 대상 명의 특강’을 진행했다. 각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가 ‘저신장과 성조숙증의 치료와 관리’, ‘애착과 우울증’이라는 주제로 릴레이 강연에 나섰다. 두 주제 모두 국민적 관심이 높은 주제인 만큼, 1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기관의 역사를 정리해 미래 발전의 청사진으로 삼고, 의료진과 환자가 쌓아온 지난 40년을 기념하기 위해 40년사를 화보 형식으로 엮어냈다.
40년사는 역대 병원장들의 회고를 담은 인터뷰 섹션과 화보 섹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터뷰 섹션에는 역대 병원장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지나온 40년을 정리하는 한편, 맞이할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화보 섹션은 40년간의 역사를 담은 약 450장의 사진을 타임라인별로 담아냈다. 설립 첫 삽을 떴던 시기부터 88올림픽 주 후송병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응급 의료지원 등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사진 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확인해볼 수 있다. 이후 섹션에서는 향후 지어질 새병원을 조명해, 앞으로 펼쳐질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미래상을 한눈에 담았다.
송영구 병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자랑스러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에너지는 조직을 구성하는 교직원들이 모두 하나돼 개인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해온 조직문화 덕분”이라며 “40년간 축적한 저력을 발판 삼아 미래를 향한 출발선에 선 지금, 새병원 건립사업을 차분히 완성하고 기관의 미션과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