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로서 뒤로 밀리더니 '쾅'..이스라엘 관광객 33명 태운 버스 뒤집혔다
2023.04.14 06:29
수정 : 2023.04.14 06:46기사원문
지난 1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분쯤 충주 수안보면 온천리 수안보파크호텔 앞 도로에서 45인승 관광버스가 옆으로 쓰러졌다. 버스에는 러시아에 거주하는 이스라엘 국적 관광객 33명과 우리나라 국적 운전자와 가이드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31대와 인력 89명을 투입해 탑승객들을 구조했다.
이 사고로 60대 관광객 A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다른 관광객 B씨(59)는 머리 등의 부상으로 헬기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충북소방본부는 사망 1명, 중상 7명, 경상 27명 등 총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소방당국은 이들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인근 8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
버스는 당시 경북 경주에서 안동을 거쳐 숙소가 있는 충주 수안보로 이동 중이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숙소로 진입하는 오르막길 급커브 구간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는 "경사로를 오르는 과정에서 기어 변속하던 중 차량이 밀리면서 전도됐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결함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블랙박스 분석 및 차량 감식 등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는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서 요청이 있을 시 필요한 협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