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무장 FBI가 잡았다...미 정부 기밀 문건 유출자 자택서 체포
2023.04.14 06:14
수정 : 2023.04.14 07:03기사원문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정부가 미 정부의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매사추세츠주의 공군 주방위군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를 그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기밀 문건이 처음 유출된 온라인 채팅 서비스인 '디스코드'의 대화방 운영자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워싱턴에서 키이우, 서울에 이르기까지 뒤흔들었던 기밀문건의 광범위한 유출과 관련된 군인이 체포됐다"며 "이번 일로 동맹과 적 모두에 대한 스파이 활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민감한 군사적 정보까지 노출됐다"고 전했다.
이날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늘 우리는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 소지, 전파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잭 테세이라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갈런드 장관은 브리핑에서 "FBI 요원들이 테세이라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그는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우리는 적절한 때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밀 문건 유출 파문의 직접 관련부서인 미 국방부의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각자는 (기밀유출 방지와 관련해) 비공개 계약서에 서명한다"면서 "(문건 유출은) 고의적인 범죄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기밀정보가 다른 곳에 게시됐다는 게 해제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국가안보는 물론 우리 직원과 동맹 및 파트너들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잠재적인 영향으로 인해 기밀 정보를 확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교 신분도 아닌 군내 하위 계급 병사의 고급 정보 취급과 관련해 AP통신은 테세이라는 공군의 정보부 소속이란 직무상 1급 비밀(TOP SECRET)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라이더 대변인은 "높은 수준의 보안 인가 등 때론 중대 수준의 책임을 가진 젊은 군인을 신뢰하는 게 군의 본질"이라며 군내 비밀취급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반박했다.
한편, 매사추세츠 주방위군은 성명을 내고 "이 사안을 매우 심각히 받아들인다"면서 "국가안보는 우리의 최우선 순위이며, 이를 훼손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가치를 손상시키고 우리 구성원과 국민, 동맹 및 파트너들간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