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옐런 만나 "IRA·반도체법, 韓업계 우려 잔존…지속 협조 요청"
2023.04.14 11:13
수정 : 2023.04.14 11: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만나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에 대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측의 우려를 전달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추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옐런 장관과 만나 양국 공급망 협력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추 부총리는 "IRA, 반도체지원법과 관련해 미국 행정부의 배려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다만, 관련규정 상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나라 업계의 우려가 잔존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오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한 양국 재무부 간 소통도 제안했다.
추 부총리는 크리스티나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을 만나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핵심원자재법, 탄소중립산업법, 탄소국경조정제도에서 역외 기업에 대한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독일은 재무부 간 국장급 거시경제 대화 채널을 재개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저소득국 기술 지원을 위해 IMF가 설치한 기술협력기금에 한국이 출연하는 내용에 서명했다. 한국은 2023∼2027년에 약 25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은행(WB)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의 막타 디옵 CEO와는 녹색회복혁신기금(K-GRID) 출연 약정도 체결했다.
추 부총리는 전날 피치에 이어 이날 글로벌신용평가사 S&P의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진행했다.
추 부총리는 S&P 측에 "한국 고용상황은 양호한 서비스 부문 고용 등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개선됐다"며 "IRA는 세부 가이던스에서 우리 요청이 다수 반영돼 자동차·배터리 업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고 향후 수출·투자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