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남편이 모아둔 1800만원 탕진한 고딩맘…1만2000원 긁자 '한도 초과'

      2023.04.14 14:01   수정 : 2023.04.14 14:01기사원문
('고딩엄빠3' 갈무리)


('고딩엄빠3'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편이 군대 간 사이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고딩 엄마가 생활고에 시달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는 다섯 살 딸, 네 살 아들을 홀로 키우는 고딩 엄마 박희진(23)의 사연이 그려졌다.

박희진은 고등학생 시절 항공과에 합격했으나 이를 포기하고 남자친구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며칠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겨우 양가의 허락을 받고 첫째를 낳은 박희진은 얼마 안 돼 둘째를 갖게 됐고, 남편은 "우리 형편으로 한 명 키우는 것도 벅차다.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아서 간당간당한다"며 둘째를 고민했다.
박희진은 돈을 덜 쓰면 된다며 둘째를 고집해 품에 안았다.

이날 박희진은 자기 집에 놀러 온 친구를 위해 음식을 배달시켰다. 그러나 카드 한도 초과로 1만2000원의 배달 음식비를 결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결국 박희진은 친구에게 돈을 빌려 급한 불을 껐다. 친구가 "벌써 한도 초과됐냐"고 묻자, 박희진은 "한도 초과하는 일이 자주 있다. 근데 가끔 그런 일이 발생하면 깜짝 놀라긴 한다"며 해맑게 말했다.

친구는 "아이 둘 키우면 돈 많이 깨지지 않냐"고 걱정했다. 이에 박희진은 "집안 경제 상황은 정확히 모른다. 한 달 식비도 얼마 나오는지 모른다"며 "돈 관리는 내가 안 하고 남편이 다 한다. 나는 그냥 필요한 거 살 때 쓰기만 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문제는 남편이 현재 군 복무 중이어서 가계에 신경 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박희진은 "남편이랑 살면서 돈 관리는 남편이 했다. 돈 관련 문제는 하나도 신경 안 썼다"고 재차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군대 가기 전에 1800만원을 모아뒀다. 모아둔 돈에 사병 월급 70만원 정도를 더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통장 잔고 확인 결과, 박희진에게는 겨우 30만원만 남아 있었다. 생활비 통장 잔고에는 돈이 하나도 없었다.


현실을 자각한 박희진은 직접 돈을 벌기로 했다.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그는 "남편이 군 복무 중인 만큼 이제 제가 가장이 됐다.
남편이 전역하기 전까진 제가 가장으로서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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