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황사로 고통 인후염…아이스크림도 도움될까

      2023.04.16 05:40   수정 : 2023.04.17 09:15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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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보건의료전문기자 = 제빵 기술자인 권동주씨(42)는 얼마 전부터 목이 칼칼한 증상을 느꼈다. 평소보다 피곤함도 자주 느끼고 있다. 권씨는 "미세먼지 탓인지 며칠 동안 약한 감기 증상으로 컨디션이 나쁘다"고 호소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올해 들어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면서 목이 칼칼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은 인후염인 경우가 많다.


16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인후염은 감기와 목감기, 상기도 감염에 해당하는 질병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인두와 후두를 포함한 상기도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반응을 말한다.

인후염은 급성인후염과 만성인후염으로 나뉜다. 급성인후염은 감기 등과 같이 바이러스에 의해 흔히 생긴다. 급격한 기온 변화, 성대를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생길 수 있다.

만성 인후염은 급성인후염이 반복해서 재발하거나 흡연, 장기간 성대 사용으로 인한 손상, 음주 등으로 발생한다.

인후염이 걸리면 인후두가 염증에 의해 좁아지게 된다. 초기에는 목에 이물감과 목마름, 가벼운 기침, 고열, 두통, 식욕부진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

또 가래가 많아지고 기침을 자주 한다. 목소리가 쉰 목소리로 변할 수 있다. 염증이 진행돼 후두 부위 부종이 심해지면 숨을 들이쉴 때 힘들어하는 기도 폐쇄 증상을 보인다.

인후염은 대부분 특징적인 임상 소견과 후두내시경을 통해 진단한다.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감염이 원인인 경우는 후두와 인두 점막의 발적, 궤양, 분비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공해와 술, 담배 등이 원인인 경우는 성대 발적이나 하얗게 곱이 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목 부분의 엑스선 촬영에서 기도가 염증 부종으로 좁아져 있는 상태를 확인한다. 드물게 인후에서 채취한 검체로 배양검사를 진행한다.

일단 인후염에 걸리면 푹 쉬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건조한 계절에는 집안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미지근한 물로 입안을 헹구어 준다.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필요에 따라 약을 복용한다. 술과 담배는 반드시 금지한다.

대부분의 인후염 환자는 자연 치유되거나 약물치료에 의해 합병증 없이 호전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노인이거나 면역이 떨어진 환자는 급성중이염과 부비강염, 기관지염, 비염, 폐렴 등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후염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은 손을 자주 씻고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며, 금연하는 것이다. 우선 입안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입안을 자주 헹구고 목이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마셔야 한다.

인후염이 열감이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 아이스크림이나 찬물이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니다.

고열이 동반된 인후염인 경우 대개 면역이 낮아지는 시기에 감염으로 인해 인후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한 게 원인이다. 약물 치료 및 위생적인 생활 개선이 동반되면 특별한 문제 없이 회복할 수 있다.

인후염과 편도염 증상과 치료법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전신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에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이 편도에 생기면 편도염으로 발전한다.


이 염증이 인후에 생기면 인후염이 된다. 기본적인 면역력 회복을 위한 충분한 휴식과 안정, 숙면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유해 환경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공급 등이 이뤄지면 합병증 없이 빠르게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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