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母 "무속인 된 이유? 신내림 거부하면 딸에 대물림된다는 말에"
2023.04.16 09:24
수정 : 2023.04.16 09:24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송가인과 어머니인 송순단 명인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16일 오후 9시10분 방송되는 TV조선(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미스트롯' 진 송가인과 엄마 송순단이 출연한다.
TV조선 측에 따르면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 송순단은 송가인을 키워낸 장본인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길어졌던 무명 생활 중 어느 날 송가인은 한 통의 섭외 전화를 받는다. 바로 '미스트롯' 섭외 전화였다. 딸이 출연하면 무조건 잘될 것을 예감했던 송순단은 출연을 적극 지지했고, 고민하던 송가인은 엄마의 믿음으로 출연하면서 '미스트롯' 진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한편 딸을 위해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엄마 송순단의 사연도 공개된다. 그는 딸이 갓 돌을 지났을 때 3년 가까이 물도 못 마실 만큼 크게 신병을 앓았다. 당시 무속인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남편은 신내림 받기를 반대했고, 그 역시도 온몸으로 저항했다. 하지만 "내가 거부하면 딸에게 대물림된다"는 주변의 이야기에 31세에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다. 가난을 극복할 유일한 방법이란 생각으로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더 지독하게 텃세를 견디며 씻김굿을 배워 이제는 무형문화재 제72호로 씻김굿의 명인이 됐다.
그런가 하면 올해 초 공개된 ‘송순단-무가Ⅱ’ 앨범 발매기념 공연 현장도 볼 수 있다. 송가인이 무명 시절 "성공하면 꼭 엄마의 앨범을 발매해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 송가인은 "능력이 되는 한 부모님께 모든 걸 다 해주고 싶다"며 "그게 엄청 보람찬 것 같다"라고 앨범에 그치지 않고 발매기념 공연까지 통 크게 선물한 그의 효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