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성유진, LPGA 롯데 챔피언십 통한의 ‘보기’…연장전 끝에 우승 불발
2023.04.16 13:54
수정 : 2023.04.16 13: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쉬웠다. 물론 쉽지 않은 상황이기는 했지만, 2R, 3R 계속 선두를 달려온 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간절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근접한 성유진 돌풍이었다.
성유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된 성유진은 그레이스 김, 류위(중국)와 동타를 이뤄 진행된 첫 번째 연장전에서 보기에 그치며 버디를 써낸 그레이스 김에게 우승컵을 양보해야 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온 성유진은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엔 단독 선두를 내달려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KLPGA 롯데 오픈과 LPGA 롯데 오픈 동시 석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만약 우승했다면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이후 8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의 '비회원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또한, 2013년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약 10년 만의 '초청 선수 우승자'로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단 한타를 극복하지 못한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문제는 마지막 홀 이었다. 류위가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조가 17번 홀(파4)까지 치렀을 때 성유진과 그레이스 김이 한 타 차 공동 2위로 연장전 내지는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나란히 18번 홀(파5) 버디로 류위와 연장전이 성사됐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세 선수가 모두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고, 주변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이어갔다. 그리고 성유진과 동갑인 2000년생 그레이스 김이 유일한 버디로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