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날개 단 고성능 반도체…‘영상 IP’ 매출로 이어갈 것"
2023.04.16 18:15
수정 : 2023.04.16 18:15기사원문
생성형 AI는 이용자의 특정 요구에 따라 결과를 생성하는 인공지능을 말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오픈AI '챗GPT'를 비롯해 구글 '람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등이 있다.
김 대표가 이끄는 칩스앤미디어는 2003년 설립된 이래로 반도체에 들어가는 다양한 기술 중 영상에 관여하는 IP인 '비디오코덱' 사업에 주력한다. 비디오코덱은 자동차와 가전, 보안 등 영상이 쓰이는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 동영상을 녹화·재생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칩스앤미디어는 매출액 전체가 반도체 IP 대가로만 이뤄진 연구·개발(R&D) 중심 회사다. IP를 반도체 업체에 공급할 때 받는 라이선스와 함께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생산·판매 때 받는 로열티가 양대 수입원이다.
김 대표는 "유럽 엔엑스피(NXP)를 비롯해 국내외 반도체 업체 약 150개사와 비디오코덱 IP를 라이선스 혹은 로열티 방식으로 협력하면서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실제로 칩스앤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199억원보다 21% 늘어난 24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이 회사가 연매출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대부분 산업이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20% 성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는 동안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TV시청과 게임, 모바일 등 영상 수요 역시 증가하면서 지난 3년 동안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칩스앤미디어 매출액 중 로열티와 라이선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5%, 40%를 차지하며 양대 사업간 균형을 이뤘다.
김 대표는 반도체 불황이 이어지는 올해도 이 같은 매출액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새로운 반도체 IP 사업도 추진 중이다. NPU는 인간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모방해 만든 반도체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그는 "현재 영상처리에 특화한 NPU 제품 개발을 40% 정도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출시를 통해 국내외 거래처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칩스앤미디어는 현재 개발 중인 NPU 제품을 고화질 영상처리를 위한 '슈퍼레졸루션'(Super Resolution) 등 다양한 영상처리 알고리즘과 함께 공급하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영상 관련 IP 수요가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를 비롯해 화상회의, 메타버스 등 영상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보다 다양해지면서 영상 관련 IP 라이선스 기회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