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저출산 극복 지원… 임신기 근로시간 더 단축

      2023.04.16 18:20   수정 : 2023.04.16 18:20기사원문
삼성전자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법 기준보다 늘려 임신 전 기간으로 확대한다. LG전자와 현대차가 난임 유급휴가를 운영하는 등 주요 기업들이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맞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노사협의회 협의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을 법 기준보다 확대 적용해 사실상 임신 전 기간에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근로기준법 상으로는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상인 여성 근로자가 1일 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을 확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유급 15일(다태아 20일)의 배우자 출산 휴가와 유급 5일의 난임 휴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육아 휴직에서 복직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멘토링, 재택근무 등을 지원하는 리보딩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사내 식당 내 예비맘 코너를 마련해 별도 간식을 제공하거나 통근버스 배려석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남녀 모두 자녀 1명당 최대 2년의 육아 휴직 사용이 가능하다. 난임 휴가도 3일 전체 유급이다.

LG전자도 난임치료 휴가 3일을 유급 휴가로 확대했다. 실제 난임 휴가를 사용하는 직원 수는 2020년 30여명에서 2021년 40여명, 지난해 60여명으로 늘고 있다.

포스코는 아이를 낳은 직원이 커리어를 유지하면서도 육아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 8세나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전일(8시간)이나 반일(4시간)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만원의 신혼여행 지원금과 50만원 상당의 아기 첫 만남 선물 제도도 신설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통해 9세 이하 자녀 1명당 최대 1년간 하루 4시간만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HD현대는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1인당 연 600만원, 총 1800만원까지 지원하고 학부모 참여형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LS그룹은 아빠와 자녀만 참여해 엄마에게 휴일을 선물하는 아빠캠프를 비롯해 가족 전원이 참여하는 가족행복캠프, 자녀드림캠프, 청소년바둑캠프 등의 '워라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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