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만큼 올랐다" 개인들 하락장에 베팅
2023.04.16 18:25
수정 : 2023.04.16 18:25기사원문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지수는 2571.49에, 코스닥지수는 903.84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8%, 6.6%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이달에 2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했다. 한 달 전 대비해선 각각 9.5%, 19.2% 상승했다.
개인은 이달 코스피시장에서 1조634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순매수하는 종목이 있다. 바로 코스피·코스닥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이다.
인버스 상품은 이달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4개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우선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3103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2위에 올렸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따라가는 '곱버스' 상품이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떨어지면 떨어진 만큼의 두 배 수익을 얻는다.
3위에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올랐다. 코스닥150종목이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상품으로, 총 236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순매수 10위와 11위는 'KODEX 인버스'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이 자리했다. 각각 493억원, 449억원을 순배수했다. 'KODEX 인버스'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1% 하락하면 1% 수익을 보는 구조다.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도 코스닥150 선물지수 수익률의 2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ETN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당분간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했다. 단기적으로 1차 목표치인 2650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 하락 추세가 완만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시점이고, 글로벌 경기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점진적인 둔화인 톱다운의 상황"이라며 "주식하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추가로 견인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기술적 저항 돌파의 기로에 서 있다"며 "2차전지가 쉬어가면서 지수의 저항선 돌파 여부는 반도체에 달렸다"고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