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올해 빚 정리되는데…감정적으로 힘들어"

      2023.04.17 05:10   수정 : 2023.04.17 05:10기사원문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한 가지 목표만을 바라보고 십 년 넘게 달려온 이상민이 목표 달성을 앞두고 감정적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과 김종국이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양재웅 형제를 만났다.

이상민은 "올해가 제일 힘들다"며 "목적이 빚 갚는 거였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일했다.

그런데 올해 빚이 정리된다고 하니까 감정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이상민의 어머니는 건강이 위독해 병원에 계시는데, "정리가 끝나면 다 같이 행복하게 뭔가를 하고 싶었는데, 없다.
어머니는 누워계신다. 10년 넘게 집과 일만 반복하면서 살았다. 외부와의 접촉을 다 끊었다. 사람이 싫었다"고 말했다. 양재진은 큰 공허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재웅은 이상민이 소개팅을 하고 와서 '나는 안돼'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십 수년간 지켜온 루틴을 깨는 게 두렵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가장 무서운 감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사랑을 하게 되면 올해까지 가야 될 루틴이 깨질 것 같다. 다 끝나 가는데. 제 자신이 무너져도 봤고 이 악물고 올라오기도 했다.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아예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나갔다"고 말했다. 양재진은 이상민이 불안도가 높고 자기주장은 약하기 때문에 감정을 드러내고 거절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종국은 강박에 대해 털어놨다. 강박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김종국은 어릴 때 아버지가 그랬다면서 "그런 아버지의 성격이 너무 싫었다. 어머니가 고생하는 걸 많이 봤다. 그래서 더 안 그러려고 했다. 이성을 만나서 연애를 할 때 과할 정도로 잘해준다"고 말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다를 것이라고 하자 김종국은 웃으면서 "솔직히 말하면 내 애가 생기면 그 애는 정말 통제할 것이다. 그런데 아내는 아닐 거 같다. 어머니가 고생한 걸 너무 많이 봤다. 노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아버지가 도덕적이고 올바른 사람이지만, 남자로서는 좋은 남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기가 어머니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양재진은 "나한텐 부모이지만 둘은 부부다. 부부문제는 둘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양재웅은 어머니와 아내가 물에 빠지면 누굴 구할 것이냐고 물었다. 김종국은 난감해하면서 "그건 개인적으로 질문해 달라"고 말했다.
건강한 결혼 생활을 하려면 부모와 정신적으로 분리되어야 하고, 자기가 선택한 사람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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