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돈봉투당 자체 조사? 진실 뭉개기"..김기현의 일갈
2023.04.17 09:47
수정 : 2023.04.17 1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체 진상규명에 나서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진실 뭉개기 시도"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민주당의 자정 능력은 제로에 가깝다. (민주당은) 심판은 커녕 각종 부패 범죄 혐의자를 보호하기 급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을 국회의원 특권을 남용하면서 결사 옹호했고, 기소되면 당직을 정지한다는 민주당의 당헌당규 조항을 무력화시켜 범죄 혐의자를 당대표로 유지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김 대표는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의혹이 있었던 기동민 의원과 이수진 의원(비례) 역시 당직을 유지했던 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코미디며 진실 뭉개기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선거 때마다 국가 재정 상태는 아랑곳 않고 돈을 뿌리며 표를 사려 했던 민주당의 DNA가 당내 선거에서는 내부 조직을 상대로 더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작동하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며 "가히 '더불어돈봉투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 지역구를 물려받아 의원 배지를 얻은 이재명이지만 송 전 대표를 즉각 귀국시키고 관련자 불체포 특권을 남용하지 않고 수사기관에 출석하는 식으로 조치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재명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돈봉투가 오갔다는 세간의 소문을 자인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이날 같은 시간대에 열린 민주당 최고위회의에서 "송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이 사실 규명을 하기엔 한계가 뚜렷하다.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