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진공기술로 밀폐용기 시장 재편"

      2023.04.17 18:38   수정 : 2023.04.17 20:29기사원문
"밀폐용기는 잠그는 것보다 진공을 활용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바퀜'으로 글로벌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겠습니다."

정병준 메이커빌 대표(사진)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세계 유일의 진공 밀폐용기 바퀜을 개발해 진공유지·순간밀폐 등 관련 기술특허 3개를 적용했다. 기존 잠그는 방식이 아닌 진공을 활용한 밀폐용기는 바퀜이 처음이다.
기존 밀폐용기 강자는 국내에선 락앤락, 해외는 옥소(OXO)가 있다. 시장점유율 40~60%대를 차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잠그는 방식의 밀폐는 한계가 있고 완전진공의 압도적 보존력을 따라올 수 없다"며 "선도업체의 빈틈을 바퀜 브랜드로 채워 시장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퀜은 비스페놀A 미검출(BPA Free) 친환경 소재, 유아용품·의료기기용 국산 세라믹복합소재(SAN)도 적용,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같은 특장점을 앞세워 바퀜은 지난 2년간 온·오프라인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온라인에서 250억원 매출을 올렸다.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었지만 오프라인 매장, 오픈마켓 유통은 하지 않았다. 브랜드 관리를 위해 생산량·유통망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바퀜의 미션은 시장의 유산이 될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며 "여기엔 시간·전문가·기술력·착오 등 많은 요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이커빌 창업 이후 현재까지 총 35개 브랜드를 개발·론칭했다. 특히 프코크(주방용품)·더버프(탄산음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더버프는 단백질 함유량(WPI·15g)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프로틴 탄산음료다. 기존 제품보다 풍부한 성분, 다량의 영양소, 월등한 맛을 내는 게 브랜딩 목표다. 정 대표는 "유청단백질·비타민B·아르기닌·식이섬유·BCAA 등이 포함된 상태에서 탄산 특유의 청량감을 내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며 "품질 유지를 위해 저가경쟁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기 매출 상승보다 긴 호흡으로 브랜딩 계획을 짜는 데 치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고객을 팬으로 만들기 위해선 규모보다 깊이에 집착해야 한다"며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낮춰가며 영업하진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메이커빌은 고객들이 봄을 맞아 상큼한 색상의 제품을 요구하자 이달 한정판인 바퀜포라 3000세트를 선보였다. 정 대표는 "한정판은 기업 지표에 당장 큰 도움이 안된다"면서도 "하지만 팬들에게 '우리는 여러분의 요구가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 그게 결국 브랜드의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커빌은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고객관계마케팅(CRM)을 시작한다.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최대한 듣고 실행한다는 각오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퀜은 올해부터 미국·일본·대만·홍콩 등에 수출을 시작했다. 더버프 역시 하반기 아마존을 통해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정 대표는 "소비자를 팬으로 만드는 전략으로 메이커빌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 확실히 각인시키겠다"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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