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자세’ 北장성들 앞에 앉은 김주애..김정은과 축구경기 관람

      2023.04.18 10:17   수정 : 2023.04.18 10: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맞아 딸 김주애 등과 함께 체육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마치 ‘이등병’처럼 꼿꼿이 앉아 있는 북한 장성들 앞줄에 앉아 있는 김주애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 즈음하여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사이의 체육경기 재시합이 진행되였다”며 김정은이 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이 딸 김주애와 동생 김여정과 단상에 참석한 모습이 확인됐다. 김주애는 가장 앞줄에서 김정은의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고, 김여정은 뒷줄에 앉아 있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조선중앙통신은 다만 보도에선 둘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경기 관람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당 조직 비서, 리일환·김재룡·전현철 당 중앙위 비서, 리영길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박수일 총참모장, 정경택 총정치국장 등 고위 간부가 총출동했다.

다만 이날 경기장에서 김정은의 배우자 리설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 2월 17일에도 김주애, 김여정과 함께 김정일 생일(광명성절·2월 16일)을 기념해 열린 내각-국방성 간 체육경기를 관람한 바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생일에 잇따라 참배 대신 체육경기를 관람을 선택한 것이다.
김정은은 두 기념일에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김정은이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참배를 의도적으로 생략하는 데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대와 관련된 기념일인 태양절과 광명성절에 참배를 생략하면서 자신의 업적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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