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성, 이중국적에도 군입대 "제대로 군생활 하고 싶었죠" ②

      2023.04.18 10:19   수정 : 2023.04.18 10:19기사원문
'신성한, 이혼'에 출연한 배우 한은성이 14일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4.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신성한, 이혼'에 출연한 배우 한은성이 14일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4.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신성한, 이혼'에 출연한 배우 한은성이 14일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4.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한은성(본명 한재석)이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입대해 군생활을 한 이유를 밝혔다.

한은성이 군 전역 후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연출 이재훈)으로 복귀식을 톡톡히 치렀다.
'신성한, 이혼'은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 분)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달 4일 시작해 최근 12부작으로 마무리지었다.

극 중에서 한은성은 신성한 변호사 사무실의 정의롭고 패기넘치는 신입 변호사 최준으로 분했다.우수한 성적으로 로스쿨을 졸업한 최준은 대형 로펌이라는 승승장구 길을 앞두고 작은 신성한 변호사 로펌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은 젊고 패기로운 변호사다. 한은성은 최준을 열정 넘치면서도 유쾌한 모습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조승우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배우 김성균, 정문성 등과 티키타카 호흡하며 극의 한 축을 이끌었다.

한은성은 지난 2014년 tvN 'SNL코리아5'로 데뷔했다. 이후 시즌7까지 출연하며 'SNL코리아' 만의 다양한 배역과 유쾌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외에도 드라마 '언제나 봄날', '내성적인 보스', '도둑놈 도둑님', '대군-사랑을 그리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본명 한재석을 활동명으로 이용하던 그는 지난 1월 한은성으로 활동명을 변경 후 '신성한, 이혼'에 합류했다.

지난 14일 뉴스1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한은성을 만나 'SNL 코리아'와 활동명 변경 그리고 '신성한, 이혼'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신성한, 이혼' 최준을 연기하는데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창원에 계시는 권영우 변호사님을 실제 찾아갔다. 같이 운동하다가 만나서 이혼조정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다. 정확하게 이혼 변호는 재판까지 가는 게 드물다고 하더라. 조정실에서 서로 읊다가 끝나는 게 많다고 하셨다. 조언을 많이 듣고 들어갔다. 실제 조정하는 장면에서 피고와 원고를 보기 보다는 조정위원장에만 이야기하는 점들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최준은 본능적이고 MZ 성향이 있는 친구였다. 대사 치는 방식도 '죄송하네요~'라고 농담처럼 넘기는 식으로 호흡을 바꿨다. 패션에서도 신성한 변호사를 따라가려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못하는 느낌이었다. 최준이 신성한을 좋아하는 디테일을 살리고 싶었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신경을 많이 썼다.

-최준과 나의 싱크로율은.

▶정확히 50%다. 제 안에 최준이 50%라면 완전 반대되는 모습도 많다.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할 때 말 많이하고 수다떨고 '위아더월드'를 좋아한다. 반면에 차에 타면 말을 안한다. 정말 편한사람, 친한 사람, 10년 20년 친구들끼리 만나면 제가 떠들고 장난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 때는 극 중에서는 신성한 느낌이다.

누군가를 잘 챙겨주기도 한다. 누구 하나가 대화에 못 끼는 것을 볼 때 챙겨주고, 다 같이 잘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같이 살아가는 세상이고, 배우라는 직업도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헤어메이크업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가능하다. 모든 작업이 주변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되는거지 내가 잘나서 되는 게 아니라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서 군대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했는데 군대가 터닝포인트였나.

▶원래 이중국적(미국)인데 한국에서 군생활을 했다.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갔다. 소속사 대표님과 부모님도 군대에 가라고 말을 못하고 계시더라. 고민했지만 대한민국 남자면 갔다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훈련소에서도 열심히 했다. (힘들어서) 친구들이 (안 가도 되지 않냐며) 왜 말렸는지 이해했다.(웃음) 미국에서 태어나서 5세까지 살았고, 초등학교부터 한국에서 보냈다. 한국사람인데 군대갈 때만 (이중국적이라고) 쓰는 건 저 자신에게 창피했다. 외할아버지가 군공무원 출신이고 할아버지에게도 국가유공자이시다. 제대로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해서 현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유노윤호(정윤호)와는 아직도 친하게 지내나.

▶유노윤호 형에게 작품 들어가기 전에 대본 보내고, 대본 맞추고 많이 물어본다. 유일하게 연예계 생활하면서 진짜 친하다고 말할 수 있는 한 명이다. 배우들이 한 작품하면 인연이 오래가기 쉽지 않다. 저희끼리 만나면 볼링, 당구치고 요즘 이종격투기를 한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배우로서 봤을 때 비주얼, 피지컬이 타고난 배우가 아니다. 가져가야 할 것은 연기다. 가끔 연기 생각을 할 때 잠을 잘 못잘 때가 있다.
''잘한다'라는 게 뭘까' 하는 고민을 한다. 30대 되니까 고민이 더 많아진다.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를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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