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장병 취업박람회'... "초급간부 지원, 취업률을 높여라"

      2023.04.18 15:57   수정 : 2023.04.18 15: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3년 전반기 국군장병 취업박람회'가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10홀에서 18∼19일 이틀간 열린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개막사에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젊은 시절에 입대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박람회가 장병들에게는 취업을 위한 소중한 기회가, 기업에는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책임감이 높은 최고의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지난 1996년부터 군 복무로 인한 장병들의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전역장병의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기획·개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쿠팡, 현대로템 등 기업이 참여해 200여개 기업관이 설치된다.



올해는 초급간부들이 선호하는 다수 유망기업이 참여하는 건설토목, 경호경비, 스포츠, 방위산업, 서비스업, 정보통신(IT), 운수창고업, 제조업 등 8개 '업종별 테마관' 부스를 구성했으며, 특히 간부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특전사, 3사관 등 군별 '간부 모집관' 부스도 운영한다.

국방부가 주체 박람회에 군별 부스를 설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람회에선 군 선배들이 들려주는 채용설명회, 군 간부 출신 현직자들의 멘토링, 명사 취업특강 등 행사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상시 운영하는 취업박람회 홈페이지에선 박람회 참여기업의 향후 채용 절차와 일정 등 취업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이 박람회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장병은 9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 전반은 공식 누리집에서도 볼 수 있다. 국방부는 오는 9월 중엔 하반기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초급간부 지원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간부 지원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박람회에서 최초로 군별 부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군·학사 장교 경쟁비(선발인원 대비 지원자 비율)는 2015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민간 모집 부사관 지원자의 경우 2020년 이후 하락 추세이며 지난해 장갑차, 야전포병, 전술통신, 화생방 특기의 경쟁비는 0.5∼0.9에 불과한 실정이다. 병사와 비교해 초급간부의 처우와 보수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런 경향은 점점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에서 보듯 유사시 군의 최전선에서 전술·전투력 수행의 승패를 좌우하는 신경망이 되는 초급 지휘관, 우수한 군 간부의 지원·육성을 위해선 군의 자체적 노력뿐 아니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긴 복무기간을 마치고 사회로 입문하는 그들의 역차별을 시정하는 공·사 기업의 입사 지원시 가산점제 부활 등도 급격히 무너져 가는 초급 간부 지원률 하락을 막는 제도 개선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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