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상 나타나면 새 변이 코로나 감염 의심해야
2023.04.19 15:20
수정 : 2023.04.19 16: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인 XBB.1.16이 확산되면서 최소 29개국에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에서 XBB.1.16의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HO의 최신 집계에서 세계 전체 코로나19 확진 건수 중 XBB.1.16이 차지하는 비율이 2월말 0.21%에서 이달 3.96%로 급증했다.
■결막염 증상 보이면 XBB.1.16 변이 의심
야후파이낸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결막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 XBB.1.16 변이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인도 소아과 전문의로 WHO의 백신안전망 프로그램 위원인 비핀 바시슈타는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들 중 눈이 가려운 결막염 현상을 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보고서에서도 어린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결막염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미국 텍사스대(UT) 휴스턴 어린이 병원의 마이클 창 박사는 아직 새로운 변이 코로나가 어린이들의 결막염을 유발하는지 입증할만한 것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다른 바이러스도 결막염을 일으킨다며 아데노바이러스를 코로나19와 혼돈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창박사는 봄과 여름에 증가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최근 미국에서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와 코로나 진단 검사를 모두 받지 않는한 눈이 빨개지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했다.
■기존 백신으로 XBB.1.16 변이 예방 가능할듯
아직 기존의 코로나19 백신이 XBB.1.16 변이에 효과적인지 알 수 없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증이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XBB.1.16 변이의 확산 속도가 빠르면서 확진을 늘릴 것이나 아직 중증 환자 증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의 전염병 전문가인 모니카 간디 교수는 백신 접종이나 감염을 통해 생기는 B세포나 T세포, 항체를 통해 장기적으로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며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간디 교수는 최근 인도를 방문했을 때 감염 사례가 늘고는 있으나 입원 사례는 증가하지 않은 것에 주목하며 XBB.1.16 변이가 “새로운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것으로는 믿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인도에서는 불과 보름만에 확진자가 약 4배 증가했다.
간디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퇴치되지는 않고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킬 것이나 새로운 변이가 반드시 더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공생을 해야한다”며 백신 접종이나 감염을 통해 대부분의 인구가 면역을 갖고 있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