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병원 화재 사망자 29명으로 늘어, SNS 통제하나?
2023.04.19 15:59
수정 : 2023.04.19 1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발생한 병원 화재 사망자가 29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대부분 고령의 환자였으며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관련 영상과 사진이 사라지고 있다.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9일 베이징시 신문판공실은 공안국 및 소방국 관계자와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9시 기준 화재 사망자가 29명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12시 57분 무렵 베이징 남부 펑타이구의 창펑병원의 입원병동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불은 오후 1시 33분 무렵 꺼졌고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 등 142명이 대피했다. 1985년에 설립된 창펑 병원은 톈안먼 광장에서 서쪽으로 약 10㎞ 떨어진 곳에 있으며 혈관종양 등을 전문으로 하는 베이징시 의료보험 지정 병원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방국은 화재 원인에 대해 내부 개조공사 도중 불똥이 주변 인화물질로 튀면서 불이 나 번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공안국은 사건 이후 중대사고 책임죄 혐의로 창펑병원 원장과 부원장, 총무과 주임, 시공 관계자 등 12명을 연행 구금했다.
현지 당국은 창펑병원 현장 부근을 통제하고 있다. 아울러 위챗 등 SNS에 올라온 화재 당시 영상과 사진이 삭제되고 있으며 당국의 늑장 대응을 비난하는 글도 사라지고 있다. 외신들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화재 사건이 사라졌다며 당국이 의도적으로 차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