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글로벌 '태양광'…지앤비에스에코, 친환경 스크러버 기술 각광

      2023.04.20 10:09   수정 : 2023.04.20 10: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년 뒤면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를 제치고 최대 전력원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은 세계 각국이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 도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재생에너지 2022’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추월해 전 세계 최대 발전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가장 빠르게 증가할 부문으로 지목되는 태양광 산업은 중국의 독주 체제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지원 카드를 내건 미국과 리파워(REPower EU) 정책을 앞세운 유럽까지 가세하며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 미국, 유럽이 2030년까지 목표치로 잡은 태양광 발전 규모는 1400GW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 미국, 유럽의 태양광 신규 설치용량은 각각 80GW, 20GW, 40GW로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 세 지역이 내세운 목표 달성을 위해선 매년 지난해 수준의 2배가 신규 설치 돼야 한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 수요까지 더해져 태양광 메가 붐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속속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3조2000억원을 들여 미국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조성한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R&D) 분야에 5년 간 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태양광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국내 '소부장' 업체들이 중장기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태양광 패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PFCs' 등 유해 가스를 처리하는 지앤비에스에코의 태양광 친환경 스크러버(Scrubber) 기술은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다. '2050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 달성과 'RE100' 등 영향으로 신규 태양광 발전은 물론 기존 발전 시설에 친환경 스크러버 도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앤비에스에코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태양광 기업과 비롯한 중국, 인도 등 10여개 국가에 태양광 스크러버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또 중국 파트너사 SSET(Shanghai Shareway Environment Technology)와의 협업을 통해 일찍이 중국 태양광 시장에 안착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90%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적 모멘텀도 부각되고 있다. 올해 1·4분기 가결산 결과 태양광 장비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0% 성장했다. 태양광 매출 비중도 2021년 24%에서 지난해 35%, 올해 1·4분기 65%까지 확대됐다. 주요 거래처인 한화솔루션 및 현대에너지솔루션의 해외 태양광 투자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인도 대기업 타타(Tata)그룹 계열사인 태양광 패널 제조사 TP솔라(Solar)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확대도 기대된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규모이자 글로벌 태양광 빅5 시장으로 꼽힌다.

산업계도 태양광 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재생에너지로 꼽히는 태양광 발전이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 화력발전과 재생에너지 발전원가가 같아지는 시점)'에 도달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 접목으로 향후 에너지 시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IEA는 "향후 5년 동안 재생에너지가 신규 설치되는 발전설비의 90%를 차지하게 되며 2400GW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태양광 발전 누적 설비용량은 향후 5년 동안 약 3배인 1500GW까지 증가해 2026년에는 천연가스 발전 설비용량을 초과하고, 2027년에는 석탄발전 설비용량까지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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