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소녀들, 남의 차 잘못 탔다가 총격 당해

      2023.04.20 13:21   수정 : 2023.04.20 13: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10대 흑인 소녀들이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다른 사람의 차량에 잘못 탔다가 한 남성에게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10대 소녀들은 학생 치어리더들로, 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는 중이었다.

CNN방송 등 외신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주도인 오스틴 시 동쪽에 위치한 엘진 시에서 친구의 카풀 차량에 탑승하려던 10대 소녀 헤더 로스는 비슷한 차량을 친구의 차량으로 착각해 잘못 탑승했다.



그런데 탑승한 차량에는 로스의 친구가 아닌 엉뚱한 20대 남성이 탑승하고 있었다. 차량을 잘못 탔음을 알고 깜짝 놀란 로스는 다시 친구 차를 찾아가 탑승했다.


그러나 해당 남성은 차에서 내려 로스가 재차 탑승한 친구의 차까지 쫓아왔다. 이에 로스는 창문을 내려 남성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하려고 했지만 남성은 총을 꺼내 창문 안으로 총격을 가했다.

총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로스는 총탄 하나가 스치는 찰과상을 입었고, 같은 팀의 페이튼 워싱턴(18)은 다리와 등을 맞는 중상을 입고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로스는 “워싱턴이 차 문을 열고 곧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엘진시 경찰은 성명을 통해 해당 남성이 페드로 텔로 로드리게즈라는 25세 남성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로드리게즈를 3급 중범죄혐의로 체포했다.

워싱턴이 속해있는 치어리딩팀 ‘우드랜드 엘리트 치어 컴퍼니’에 따르면 워싱턴은 태어날 때부터 한 쪽 폐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팀의 스타 선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은 내년 베일러 대학교의 체조 및 텀블링팀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를 해왔고, 그의 팀은 이번 주말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치어리딩 월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맹훈련 중이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사소한 실수로 인한 치명적인 총격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미국인들의 공포가 가중되고 있다.
최근 미주리주에서 한 16세 소년은 쌍둥이 형제를 데리러 가던 중 다른 집 초인종을 눌렀다가 총격을 받은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