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최현만 회장 “전략적 기회 잡아라”
2023.04.20 16:03
수정 : 2023.04.20 16:47기사원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 20’ 기조연설을 통해 “26년 전 미래에셋 설립 당시 우리도 벤처였다”면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늘 ‘전략적 기회가 올 때마다 조직을 만들어 대응할 것’을 강조했고 우리는 쉼 없이 달려 이 자리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스파크랩이 직접 선발, 18주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지원한 스타트업들을 국내외 유력 투자자 등에게 소개하는 스파크랩 데모데이 20은 이날 20회를 맞이했다.
최 회장은 “어느 때보다 많은 투자자들과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데모데이에 온 것 같다”며 “미래에셋 투자 담당자들도 이 자리에 함께 했으며, 미국, 일본, 홍콩, 인도, 태국에서 100명 이상의 글로벌 벤처캐피탈 관계자들도 참여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함께 투자할 파트너 기업을 찾기에 더 없이 좋은 나라이다”라며 “IT 강국인 동시에 반도체, 2차 전지, 수소산업 등 친환경 성장산업에 먼저 뛰어들어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 역시 그룹 차원에서 미국, 아시아, 유럽 등에서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과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게 최 회장 설명이다.
최 회장은 “스파크랩과는 10년 전 스타트업 투자 파트너로 인연을 맺은 뒤 우수한 멘토링과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해 왔다”며 “좋은 아이디어, 기술, 자본이 융합되면 산업 혁신과 생태계를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 기조연설 후에는 인공지능(AI) 콘텐츠, 헬스케어, 콜드체인, 커머스, 3차원(3D) 모션 캡쳐 솔루션 등 각 분야 스타트업인 △플루언트 △UUUUU △약올려 △쇼핑의여왕 △카피클 △리맥스 △장사왕 △KiT △맛있저염 △Greenie 등 10곳의 창업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플루언트는 자체 AI 모션 캡처 기술을 통해 고가 장비 없이 PC와 모바일 기기만으로 보다 정교한 디지털 휴먼을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향후 미국과 일본 시장에 진출, 오는 2027년 1200억 매출 달성을 목표로 내건 플루언트 전예찬 대표는 “챗GPT 등 생성형 AI 등장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휴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실시간으로 디지털 휴먼 안면을 생성하고 음성 신호로 감정을 분류해 안면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술도 갖췄다”고 강점을 소개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