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타트업 '15년 내 GDP 10조弗' 견인"

      2023.04.20 18:05   수정 : 2023.04.20 18:05기사원문
"인도에서는 지금 금융서비스부터 헬스케어, 게임, 기술 등 모든 영역에서 실시간으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프라나브 파이 3ONE4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떠오르는 인도 투자시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파이 CIO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1991년 3000억달러에서 2022년 3조3000억달러로 성장했다"면서 "30년 동안 매년 8.1%씩 성장한 것으로 전 세계에서 중국만이 이 정도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중국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잘 컨트롤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 있는 성장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경제목표는 '향후 15년 내 GDP 10조달러 이상의 경제대국'이다.
파이 CIO는 "인도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이 과정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 CIO는 "인도는 2015년 기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했다"면서 "9만6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인도 GDP에서 6분의 1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인도 스타트업의 수출규모는 2000억달러가 넘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연료, 미국의 자동차, 브라질의 농산물 수출보다 크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도 인도의 TCS이고, 상위 5대 스타트업 중 세곳이 인도에 있다. 유니콘기업 숫자도 108개로 미국(850개), 중국(200개)에 이어 글로벌 3위다.

이처럼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저렴한 인터넷 사용료와 정부 차원에서 주도한 사용자 중심 플랫폼을 꼽았다. 파이 CIO는 "인도 정부는 모든 국민의 생체정보를 담은 '인디아스택'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결제, 신원확인, 계좌 개설까지 모두 가능하다"면서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많은 스타트업을 세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인디아스택이 13년 동안 활성화되면서 수많은 스타트업이 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같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인도가 데이터 부족 국가에서 데이터 부자 국가가 되는 데 5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병덕 부장 이정은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김동찬 김예지 김찬미 최아영 정원일 성석우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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