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영어공부가 이상해"...성인사이트로 연결된 초교 홈피 '발칵'
2023.04.21 07:27
수정 : 2023.04.21 07: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북의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의 인터넷 영어학습 사이트 링크가 성인사이트로 연결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전북도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 홈페이지의 영어학습 사이트 링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클릭을 하면 성인사이트로 연결됐다. 이 현상은 지난 7일부터 20일 오후까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얼마나 많은 학생이 문제의 사이트에 접속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링크는 '어린이마당' 탭에 있는 배움방이라는 코너로 이곳을 클릭하면 영어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돼야 하지만 성인사이트로 연결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원인은 학교 측에 학습지를 제공하던 업체가 도산하면서 도메인이 성인물을 제공하는 업자에게 넘어갔으나 교육당국이 이를 모르고 방치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학습지를 제공받았던 다른 학교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전수 조사와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이 접속하는 학습 링크가 성인사이트로 연결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오류가 수정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류를 수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과 재발 방지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재 문제가 된 링크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된 관련 링크는 임시 조치를 해 놓은 상태"라며 "학교 측에서 오류가 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