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힘껏 '내동댕이' 친 견주.. "술 먹고 이성 잃었다"

      2023.04.21 09:13   수정 : 2023.06.29 11: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 지역 식당에서 개를 내동댕이 치는 등 학대한 5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20일 서귀포경찰서와 서귀포시청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의 한 식당에서 개를 학대한 A씨가 이날 동물보호법 위반(동물학대)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이 학대 정황을 보고 촬영한 뒤 파출소를 찾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공개한 영상에는 A씨가 바닥에 앉아있던 강아지를 들고 일어서더니 머리 위로 올린 후 내동댕이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반려견의 목 부위를 쥐어뜯기도 했다.
바로 옆에 앉아있는 다른 개는 학대 장면을 지켜보다 고개를 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피해견은 힘이 없어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A씨는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올려 “며칠간 과로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손님이 권한 술을 먹고 순간 이성을 잃어 이런 일이 발생했다”라며 “이 모든 일을 반성하고, 강아지의 피해 복구를 위해 힘쓰겠다. 봉사하며 살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A씨는 피해견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견은 현재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다. 경찰은 동물보호단체 등과 협의 끝에 함께 있던 다른 개는 격리 조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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