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플랫폼 지속적인 성장 눈길..“위버스·라커스·뮤빗 관심”
2023.04.21 08:34
수정 : 2023.04.21 08: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팬덤 플랫폼 시장이 몇 년간 급격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팬덤 플랫폼은 팬들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이는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인해 팬덤 커뮤니티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팬덤 플랫폼은 매우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고 있어, 다양한 광고주들이 광고를 집행하는데 있어서 효과적인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팬덤 플랫폼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더욱 많은 기업들이 이 분야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국내 팬덤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사업개편과 서비스 확장이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SM, 하이브 팬덤 플랫폼 ‘위버스’ 입점···플랫폼 협력 시작
SM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에 입점한다. 지난달 하이브와 카카오가 ‘SM 인수전’을 마무리 지으며 약속한 플랫폼 협력의 일환이다.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서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식 커뮤니티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SM은 올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위버스에 소속 아티스트별 공식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팬 소통과 미디어 콘텐츠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버스 측은 “SM 소속 아티스트 12팀이 올 9월까지 입점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밝혔다.
SM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과 공식 상품(MD)은 위버스의 커머스 플랫폼인 위버스샵에서 살 수 있게 된다. 글로벌 공식 팬클럽도 위버스의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SM의 기존 팬덤 플랫폼인 버블은 그대로 유지된다. 버블은 아티스트와 팬이 일대일 메시지를 주고받는 프라이빗 메신저 플랫폼이다.
하이브는 위버스를 위시한 팬덤 플랫폼을 K팝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보고 확장을 꾀하고 있다. 2019년 하이브의 자회사 비엔엑스가 선보인 위버스는 국내 1위 팬덤 플랫폼이다. 현재 전 세계 245개 국가, 지역에서 총 6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네이버의 팬 플랫폼인 ‘브이라이브’를 흡수했다.
SM 인수에 성공한 카카오는 SM과 사업 시너지를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각 사의 사업 경쟁력을 융합한 시너지로 K팝, K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K컬처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K팝 팬덤 플랫폼 뮤빗,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
글로벌 케이팝 팬덤 플랫폼 뮤빗은 해외 케이팝 팬덤의 고충 해결을 자처하며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KBS, MBC 등 방송사와 계약을 통해 음악방송 영상을 공급받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기념일을 앱 및 지하철 광고를 통해 축하할 수 있는 팬덤 광고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영향력을 키워 왔다.
지난 2020년 국내 서비스를 실시한 이래로 KBS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의 순위 투표와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의 공식 투표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 음악 방송이나 시상식에 직접 참여가 어려웠던 해외 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최근엔 아티스트를 직접 만나기 어려운 해외 팬덤과 시간 제약으로 참여가 어려운 국내 팬덤이 쉽고 간편하게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팬미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뿐 아니라 팬덤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인디밴드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장을 넓히고 있다.
라이브커넥트, 온라인 플랫폼 ‘라커스’ 팬덤 서비스 종합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라이브커넥트는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 ‘라커스(LAKUS)’가 팬덤 서비스 종합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한다.
‘라커스’는 이번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 아티스트 별 채널기능을 신설하고 온라인 공연, 1대1영상 팬미팅, 맞춤형 셀럽 영상 제공서비스, 굿즈 판매, 팬톡 기능 등 아티스트-팬이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커넥트만의 다양한 팬덤 서비스 기능을 편리하게 모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아티스트는 조립키트를 사용하는 것처럼 라커스의 기능에서 원하는 서비스만 전체,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의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며 팬덤 서비스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기업 역량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라이브커넥트의 전문 분야인 온라인 콘서트 솔루션에 ‘라이브 공연 중 팬들의 실시간 설문 및 투표 참여 기능’, ‘채팅 이모지 사용 기능’, ‘팬들이 아티스트에게 남길 수 있는 팬톡 기능’을 추가해 온라인으로 공연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