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바시바, 한국" 윤대통령 발언에 뿔난 러, 화재 선원 구조에 보인 반응은

      2023.04.21 09:08   수정 : 2023.04.21 11: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쓰바시바(감사합니다), 코리아"
해경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화재가 발생한 러시아 선박을 울산항으로 예인해 수색을 이어가기로했다. 해당 선박은 어패류를 싣고 부산항을 출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와 외교적 갈등 상황이지만 주한 러시아 대사관측은 이번 사고 수습에 대해 서한문 내지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해경은 사고선박의 화재가 거의 진화됐으나 갑자기 해상 기상이 악화된 상황이라며, 일단 울산항 용연부두로 예인해 선박내부 수색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구조된 러시아 선원 21명 중 선장 및 기관장을 경비함정에 태워 사고 화재진압 및 수색에 대비하고 나머지 선원 19명은 용연부두로 후송 중이다.


사고 선박은 21일 0시 43분께 울산 고리 동방 28해리(51.8㎞) 해상을 항해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며 구조요청을 보내왔다.

화재가 난 선박은 러시아 국적 769t급 토롤어선 칼탄호(KAlTAN)로 25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선장은 세브첸코 빅토로(62)이다. 전날 밤 어패류를 싣고 부산항을 출발했다.

위성조난신호(EPIRB)를 통해 화재 발생 사실을 확인한 울산해경은 즉시 1000t급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을 모두 현장으로 보내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을 벌였다.

해경은 신호 접수 1시간 40여분 만에 선원 21명을 구조했으나, 나머지 4명은 실종된 상태이다.

실종자 수색에는 공군 항공기 조명탄 지원 및 해군 세종대왕함 등 3척이 투입됐다. 인근 어선에도 실종자 수색에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날이 밝아오면서 해상 기상이 악화돼 일단 사고선박을 안전히 울산항으로 예인해 선박내부 수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오후 1시쯤 입항 예정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사고 해상에는 초속 16~18m 강한 북동풍이 불어 풍랑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이다.


한편 울산해경은 사고 선박이 입항하면 울산항에서 주한 러시아 대사관 측이 서한문 또는 현장에서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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