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부인 혼절, 8세 어린딸은 아빠 숨진 거 몰라"

      2023.04.21 10:54   수정 : 2023.04.21 14: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재혼한 부인은 혼절해 말도 못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박현옥 전 캄보디아 한인회장이 개그맨 서세원(67) 사망 후 현지 상황을 전했다.

박 전 회장은 21일 "형수님과 딸이 제일 안 됐다.

재혼한 부인 김씨는 혼절해 말도 못하는 정도"라며 "여덟 살 어린 딸한테는 '아빠 한국 갔다'고 얘기했다. 아직 아빠가 죽은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세원씨는 항상 딸과 같이 다녔다. 딸도 아빠를 얼마나 따르는지...잠시도 안 떨어지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서세원은 2016년 재혼한 해금연주자 부인 사이에 8살 된 막내딸을 두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장례 절차에 대해서는 "오늘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캄보디아로 오면 논의할 예정이다. 비행기로 시신을 옮기기가 쉽지 않다"라며 "서동주씨는 파리에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 캄보디아로 올 것 같다. 서정희씨는 (캄보디아로 오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세원의 생전 건강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서세원씨가) 당뇨병이 심해 (가족이) 걱정했다"라며 "캄보디아는 한국보다 열악하다. 식사를 제때 못해 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고인 시신 사진, 동영상을 다 찍어 놨는데 말라서 거의 뼈만 남아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박 전 회장은 마지막으로 "서정희씨와 이혼하는 과정에서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아 안타깝다"라며 "여기서도 고인을 안 좋게 보는 분들이 있는데, 내가 옆에서 본 서세원씨는 인간적이다. 나와 함께 시골 교회에서 선교사로도 활동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한국에서 돌아가신 분을 흉 보고 욕하는 분들이 있더라. 명복을 빌어 달라"라고 간청했다.

서세원은 전날 오전 11시께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병원에서 수액을 맞다가 심정지가 왔다. 이후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현지에 임시 빈소를 마련한 상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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