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 가해자 지목" 가짜 신상공개 유튜버 판친다
2023.04.21 13:19
수정 : 2023.04.21 18: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송에서 12년 동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표예림씨의 가해자 4명이 특정된 가운데 한 유튜버가 '다섯 번째 가해자'라며 1명의 신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그러나 이 영상을 본 다수의 네티즌들이 허위사실이라고 제보해 왔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에는 '표예림 학폭 가해자 000'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채널 운영자 A씨는 연인인 듯한 한 커플의 사진을 공개하며 사진 속 여성이 표씨의 다섯 번째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수의 제보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 속 인물들은 표씨 사건과 관련 없는 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손00씨가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한 여성 사진을 짜깁기해서 허위로 퍼뜨린 것"이라고 전했다. 제보자 B씨는 "손00씨가 2016년도쯤에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여자 이용자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라며 "사건과 무관하다"라고 했다.
제보에 따르면 해당 커뮤니티는 디시인사이드다. 실제로 디시인사이드 대출갤러리를 확인해보니 지난 2017년부터 해당 사진을 사용한 게시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모두 표씨 사건과 관계 없는 내용들이었다. 디시인사이드는 최근 '투신 생중계' 한 10대 여고생이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커뮤니티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을 통해 표씨 사건의 가해자 4명의 졸업사진과 이름이 폭로됐다. 표씨의 동창생이라고 밝힌 채널 운영자는 “예림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지속해서 최모씨, 남모씨, 임모씨, 장모씨가 속한 일진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라며 “예림이는 아직까지 고통받는데 가해자들은 잘 살고 있다. 더 이상 예림이의 아픔을 무시할 수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가해자들은 예림이 어깨를 일부러 부딪쳐 넘어뜨리고, 옷에 더러운 냄새가 난다며 욕설과 폭행을 했고, 머리채를 잡고 변기에 머리를 박게 했다”라면서 “예림이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더 괴롭혔다. 단순히 친구끼리의 장난이 아닌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폭력을 행사했다”라고 주장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