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서 태어난 삼둥이 호랑이 한돌 맞아

      2023.04.21 14:05   수정 : 2023.04.21 14: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대공원은 순수 혈통 시베리아 호랑이 삼둥이 해랑, 파랑, 사랑이의 탄생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2일 돌잔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삼둥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 로스토프(12세, 수컷)와 펜자(12세, 암컷) 커플 사이에 지난 해 4월 23일 태어나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돌잔치는 지난 1년간 무탈하게 자라준 삼둥이의 건강을 기원하고 시민들과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마련했다.

돌잔치에서 사육사와 동물 영양팀이 소고기로 만든 특별한 생일 케이크가 펜자와 삼둥이에게 주어진다.

서울대공원은 돌잡이상도 마련하고 그 위에 실(장수), 붓(영리함), 리본(미모), 유튜브 골드버튼(인기) 등 4개의 물건을 마련, 삼둥이의 반응을 기다릴 예정이다.


돌잔치 장소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진행한다. 1살이 된 삼둥이와 육아에 지친 펜자가 충분히 뛰어놀며 생활할 수 있도록 호랑이 방사장 중 가장 넓은 방사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새롭게 단장된 방사장에는 청년기에 들어서는 삼둥이들이 맘껏 뛰어놀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을 좋아하는 시베리아 호랑이의 특성을 반영한 수조와 숨거나 뛰어오를 수 있는 나무 등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제작했다.

사육사가 전하는 생일 축하 편지와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술하는 맹수 사육사의 마술공연을 식전 행사로 진행한다.

행사 당일에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호랑이 삼둥이 얼굴을 찾아라’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관람객 참여 미션으로 보물을 찾아오는 관람객 100분에게 서울대공원에서 특별하게 제작한 해랑, 파랑, 사랑이 캐릭터 방석 쿠션을 증정한다.

한편 삼둥이 호랑이들의 현재 몸무게는 90~100kg으로 100일경 체중측정 시 8kg에서 약 10배 이상 증가했다.
성장기 막바지에 이르는 중이다.

세차례(50일, 80일, 120일) 고양잇과 종합백신, 광견병백신을 맞았고, 마이크로칩 이식, 성 감별을 했으며 매월 체중측정과 BCS(Body Condition Score) 평가를 통해 성장 모니터링과 적정 체형관리를 하고 있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새끼 호랑이 삼둥이 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위기 동물들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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