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세원 딸' 서동주 캄보디아行…의사 "당뇨로 인한 심근경색 추측"(종합)

      2023.04.22 13:47   수정 : 2023.04.22 13:47기사원문
캄보디아 현지에 마련된 임시 빈소에 서세원의 영정 사진이 놓여있다. / 사진제공=박현옥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코미디언 겸 사업가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가운데 딸 서동주와 조카가 현지에서 장례 절차를 논의한다. 이 와중에 서세원의 사인에 대한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오전 캄보디아에 거주 중인 박현옥 아시아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은 "어제 낮에 서세원의 조카를 비롯한 유족들이, 밤에 딸(서동주)이 캄보디아에 도착했다"라며 "오늘 오전에 시신이 안치된 곳에 모여 장례 절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서세원 누나가 화장을 반대하는 것으로 아는데, 시신을 옮기려면 최소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리고 비용도 만만찮은 상황"이라며 "일단 유족들과 절차를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에 따르면 서세원의 캄보디아 빈소는 현재 프놈펜 부영타운 근처 한 사원에 마련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서세원의 사인에 대한 의견들도 이어졌다. 특히 봉정민내과의원의 봉정민 대표원장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서세원씨의 사망소식을 접했을 때 문득 제일 먼저 드는 생각 중에 하나는 너무 갑작스러운 '사인이 뭘까?' 였다"라며 "그런데 최근 보도된 사진을 딱 보니 전혀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의 특징에 그냥 의문이 스르륵 풀리는 느낌이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자신의 소견을 전했다.

봉정민 원장은 "비만 환자 분들 중에는 당뇨가 심하면 살 빠진다고 기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방이 빠져서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 근육이 녹아서 뼈만 남는다"라며 "마지막 김치찌개 식사 후 사탕을 먹고 애연가였던 병력까지 추가해보자면 아마 심근경색 직전 혈압이 떨어지면서 식은땀 흘리고 어지러운 상황이 발생하자 저혈당으로 오해하고 사탕을 먹었을 것이고 수액을 맞으며 안정을 취하려고 했을 터다"라고 추측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당뇨 환자들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혈관이 막히면서 심장기능이 떨어져 대부분의 심근경색 증상인 가슴 통증 대신 그냥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으로 '체했다'고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집에서 손따다 가신 분도 있다"라며 "유족들은 '의료사고'라며 부검한다는데 사인은 '심근경색'이 아닐까 추측한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거쳐 데뷔했다. 1990년대부터는 토크쇼 진행자로 변신,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하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 등과 관련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4년에는 당시 아내였던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대중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 이듬해 서정희와 이혼한 서세원은 1년 만인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한 뒤 캄보디아에서 거주해 왔다.
서세원은 전 아내인 서정희와 사이에 딸 서동주 및 아들 서동천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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