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美 의장대·2023년 韓 의장대, 워싱턴서 만났다

      2023.04.22 14:14   수정 : 2023.04.22 14: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맞아 미국 워싱턴DC 곳곳에 한미 양국 군인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받는 게시물이 설치됐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함께 갑니다(We go together)'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게시물은 미 워싱턴 매사추세츠가 대사관 거리는 물론, 구(舊) 대한제국 공사관 앞뜰에도 설치됐다.

70년간 이어진 오늘날의 한미동맹을 있게 해준 인물들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동시에, 굳건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마련된 이번 게시물로 한미동맹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도 전한다는 목표다.



대통령실은 22일 '한미동맹 70주년 - 함께 갑니다'(70th year of the ROK-US alliance - We go together) 주제의 앰비언트(ambient) 게시물이 윤 대통령의 순방 도시인 워싱턴에 설치됐다고 밝혔다.

환경 혹은 장소적인 특징을 미디어로 활용하는 방식의 광고인 앰비언트(ambient) 광고는 국내 앰비언트 광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바 있는 이제석 연구소와 함께 대통령실 홍보수석실 해외홍보비서관실에서 기획해 마련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소재로 실물과 이미지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제작된 이 게시물로, 주 워싱턴 한국문화원 외벽에는 1953년 미국 의장대와 2023년 대한민국 의장대가 각각 한미 양국의 국기를 나란히 들고 서 있는 모습이 연출됐다.

한미동맹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한미동맹이 시작된 해인 '1953'과 70년을 맞은 해인 '2023'의 숫자를 표기했고, 동맹의 핵심인 '자유와 연대'(Freedom and Solidarity)가 영문으로 표기됐다.

워싱턴DC 로건 서클(Logan Circle)에 위치한 구 대한제국 공사관 앞뜰에도 이와 비슷한 형식의 스탠드형 게시물이 설치됐다.
구 대한제국 공사관은 1889년 2월부터 16년 동안 공사관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당시 재외 공사관으로는 유일하게 단독 건물이었다. 현재까지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유일한 공사관 건물이기도 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국민들이 안보동맹이자 가치동맹인 한미동맹이 걸어온 지난 7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의 비전을 함께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받들고 나란히 서 있는 양국 군인들을 통해 동맹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친근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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