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소 잔소리에 화나" 친모 찌른 아들..“넘어져 다쳤다” 감싼 母
2023.04.24 05:30
수정 : 2023.04.24 0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집을 청소하라는 잔소리에 흥분해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의 어머니는 아들의 잘못을 감싸기 위해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넘어져서 다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3일 30대 남성 A씨를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범행 직후 119에 어머니가 다쳤다고 신고한 뒤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가 다음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검거됐다.
A씨 범행은 수술을 위해 상처 확인을 하던 병원 관계자에 의해 드러났다. 병원 관계자는 “B씨의 상처가 넘어져서 다친 게 아니라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 이동 동선을 추적한 끝에 다음날 오후 6시30분 그를 수원 지인의 집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집을 청소하라’는 어머니의 말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의 어머니는 옆구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