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팩, 세계 최초 현존하는 최고용량 SK 12단 HBM3 개발 성공 ↑
2023.04.24 09:50
수정 : 2023.04.24 09:50기사원문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고성능 컴퓨팅을 요구하면서 HBM 수요가 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에 진일보한 ‘MR-MUF’와 ‘TSV’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MR-MUF는 반도체 칩을 쌓아 올린 뒤 칩과 칩 사이 회로를 보호하기 위해 액체 형태의 보호재를 공간 사이에 주입하고, 굳히는 공정이다. 필름형 소재를 바닥에 까는 방식보다 공정이 효율적인 데다 열 방출도 우수하다.
TSV는 D램 칩에 수천 개의 미세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 칩의 구멍을 수직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최신 패키징 기술이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을 활용해 기존 대비 40% 얇은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으로 쌓아 16GB 제품과 같은 높이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TSV 기술을 적용한 HBM3는 풀HD(1080p) 영화 163편을 1초에 전송하는, 초당 819GB의 속도를 낸다.
한편 윈팩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테스트 외주 비중을 업황에 따라 일정 비율 설정 후 국내 3사에 의뢰 중이다. 이중 50%이상을 윈팩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소식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