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비치 6연승 1라운드 KO승.."챔피언 벨트 가져와"
2023.04.29 05:00
수정 : 2023.04.29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UFC 헤비급 3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0∙러시아)가 6연속 1라운드 KO(TKO)승을 거두며 타이틀샷을 요구했다.
29일 UFC에 따르면 파블로비치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파블로비치 vs 블레이즈 메인 이벤트에서 헤비급 4위 커티스 블레이즈(32∙미국)에 펀치 TKO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1라운드를 넘기지 않았다.
이후 간결한 잽 선제타를 넣으며 블레이즈에 대미지를 누적시킨 후 연타로 몰아쳐 피니시했다.
6연속 1라운드 KO(TKO)은 UFC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전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척 리델(53∙미국)의 7연속 KO(TKO)승 기록도 눈 앞에 있다.
파블로비치의 6연승에는 단 12분 17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1경기 평균 2분 3초다.
파블로비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라운드 피니시에 대해 “솔직히 말해 5라운드 전체를 소화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블레이즈에게 대미지를 줬단 걸 깨닫자 그렇게 오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UFC 헤비급 사상 최다 테이크다운과 최장 상위 컨트롤 시간을 자랑하는 블레이즈는 의외로 레슬링이 아닌 타격 전략을 들고 나왔다.
파블로비치는 블레이즈의 데릭 루이스(38∙미국)전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블레이즈는 2021년 루이스에게 테이크다운 시도를 하다 어퍼컷 카운터를 맞아 실신했다.
파블로비치는 “난 블레이즈가 나를 테이크다운할 방법이 상체를 깊이 숙인 뒤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을 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블레이즈는 전에 그러다 KO를 당했기 때문에 그게 위험하단 걸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블로비치는 올 하반기 벌어질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5∙미국)와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40∙미국)의 헤비급 타이틀전 승자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원하는 건 챔피언 벨트고,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기에 이 벨트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파블로비치는 이번 승리로 총 전적 18승 1패(UFC 6승 1패)를 기록했다.
헤비급 1위 시릴 간(33∙프랑스)이 지난달 UFC 285에서 존 존스에게 허무하게 패했기에 4위 블레이즈를 이긴 파블로비치가 다음 타이틀샷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