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도적 연애담' 도우 "군백기 후 복귀…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②
2023.04.24 17:35
수정 : 2023.04.24 17:35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도우가 '비의도적 연애담'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지난 14일 티빙을 통해 전편이 공개된 '비의도적 연애담'은 BL(Boys Love) 장르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원작 만화를 영상화한 작품.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도우는 극중 꽃미남 카페 사장 김동희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2014년 드라마 '일리있는 사랑'으로 데뷔한 도우는 드라마 '무림학교' '우리갑순이' 출연으로 활동을 이어가던 중 2017년 군에 입대하며 공백기를 가졌다. 연기는 평생 할 것이기 때문에 조급하거나 불안하지 않았다고. 잠시 숨을 고르며 기반을 다지고 싶었던 그는 연기, 연출 공부를 하며 자신을 채웠다. 그리고 복귀작 '비의도적 연애담'을 통해 다시 한 번 연기하는 기쁨, 동료들과 호흡하는 기쁨을 더욱 깊이 느꼈다고. 도우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실제 성격은 낯가림이 있는 편인가, 배우들과 친해지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나.
▶대본리딩하기 전에는 감독님이 배우들끼리 자주 모여서 연습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남영관(차서원의 집)에 모여서 연습을 자주 했다. 네 명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주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케미스트리가 생기고 더 가까워졌다. 되게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 차서원, 원태민과는 학번은 다르지만 같은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를 나와서 공통적인 대화 주제도 있었다.
-학교에서는 인연이 없었나.
▶나는 연기과가 아니고 연출과여서 과는 다르다. (원)태민이형은 이 드라마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됐다. 학교에서는 만난 적이 없지만 지인도 겹치니까 더 빨리 가까워졌다. (공)찬이형은 더 연예인 같았다. 내가 학교 다닐 때 비원에이포가 정말 유명해서 노래도 많이 불렀다. 그래서 이번에 만나고 연예인 같아서 어려웠는데 오히려 형이 더 마음을 열고 편하게 다가와주더라. 연습이 다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매니저형을 기다리는데 같이 기다려주시더라. 주변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형이다. 찬이형 실제 성격은 정말 원영이 그 자체다 .카메라가 안 찍고 있을 때도 원영이 같다.
-오래 공백기를 가진 이유는 뭔가.
▶2016년 '우리갑순이' 하고 입대했다. 전역 후에 든 생각이 제작진, 감독님, 작가님과 소통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연극을 배우고 연기를 할 때는 실제 현장에서 쓰는 말들이 잘 이해가 안 됐다. 어떻게 하면 더 소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감독님 디렉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복학해서 연출 공부를 했다. 연기의 끈을 놓치 않고 계속 공부했던 시간이다.
-군에 입대할 때 불안감은 없었나.
▶연기를 그만 둘 거라는 생각은 아예 없었다. 연기는 내가 평생 할 거니까 조급해야 하지 말자는 마음이었다. 22세에 군대에 갔다. 내가 그때 입대 안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갔다 오길 잘한 것 같다. (전역 후) 학교 생활도 하고 독립영화 작업도 하면서 저라는 사람 자체가 성장한 것 같다.
-어떻게 군생활했는지도 궁금하다.
▶헌병대였다. MC승무헌병이었다가 나중에 DP(군무 이탈 체포도) 병사로 복무했다. (탈영한) 훈련병 찾으러 다니고, 조금은 특별한 군생활이기는 했다.
-드라마 'DP'는 어떻게 봤나.
▶드라마 'DP'를 봤는데 정말 잘 그려진 것 같더라. 시즌3가 나온다면 경험을 살려서 출연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새로운 시작인데 '비의도적 연애담'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새로운 마음가짐, 신인의 마음으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이 작품은 내게 선물 같다. 이렇게 마음이 잘 맞는 배우들을 만나기도 힘들고 이렇게 좋은 제작진을 만나기도 힘든데 정말 행복했다. 뿌듯한 작품이다.
-시즌2도 나올 수 있을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일단 서원이형이 전역해야. (웃음) 많은 분들이 원하시는 것 같다. 배우들도 이 작품과 캐릭터들을 너무 좋아한다. 좋은 반응이 있다면 제작사에서도 고민하지 않을까. 시즌2가 나온다면 다양한 이야기가 그려질 수 있을 것 같다. 호태 동희 외전도 있고, 두 사람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나 이들이 왜 티격태격하는 사이가 됐는지 그런 이야기가 그려지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비연담'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걸 알렸으니까 더 다양한 모습, 다양한 캐릭터로 인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