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있는데 몰래 들어와 얼굴 빤히 쳐다보고 간 괴한.."누구냐" 묻자 하는 말이
2023.04.25 07:22
수정 : 2023.04.25 17: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이 침입해 자는 여성의 얼굴을 확인하거나 태연하게 술을 마시는 등 기행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새벽 미국 아이오와주 앙키니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이날 집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이 괴한이 30분간 불 꺼진 아파트에 머물며 종이에 무언가를 쓰고, 술을 마시는 등 제집처럼 드나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괴한은 아이들의 방을 들어가는가 하면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후 거실 소파에서 자는 여성의 얼굴을 빤히 내려다보다 여성을 깨우고 만다.
당시 여성은 불 꺼진 어둠 속에서 "누구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괴한은 "어젯밤에 당신을 내려준 사람"이라고 말한 뒤 도주했다.
여성은 이 괴한이 가족 또는 자녀들의 친구 중 한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뒤늦게 수상한 사람이 침입한 사실을 눈치챈 그는 비명을 질렀다.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문을 채취해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이후 20대 남성 댄 아비마나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비마나는 물품을 훔치거나 사람을 해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무단침입 혐의만 적용됐다.
이를 두고 피해 여성은 "최소한 강도 혐의나 폭행 혐의가 적용돼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이 사건 때문에 이제 잠도 잘 수 없다. 소름이 끼친다"라고 호소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