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크랩 케이크에 소갈비찜..질 여사가 준비한 만찬메뉴는
2023.04.25 10:56
수정 : 2023.04.25 14:47기사원문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만찬을 준비한 질 바이든 여사는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 사전 설명회를 열고 윤 대통령 부부에게 대접할 음식과 만찬장 디자인 콘셉트 등을 언론에 소개했다.
이번 만찬 메뉴는 미국 요리에 한국 식재료를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바이든 여사는 한국계 셰프인 에드워드 리와 백악관 수석셰프와 함께 이번 만찬 메뉴를 논의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여사는 이 자리에서 "저는 어머니로부터 식탁을 차리는 것이 사랑의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정치는 거리나 차이를 초월하여 우리를 연결하는 인류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 공유된 가치를 바탕으로 구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여사는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크랩 케이크를 꼽았다. 그는 "매우 미국적"이라며 "조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도 아마도 마지막일 것"이라고 했다.
만찬장 디자인도 한국계 미국인 정 리가 운영하는 이벤트·디자인 회사 페트가 맡았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초상화와 태극 문양이 공존하고, 한국 전통 건축물 단청과 수묵화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버무려졌다. 대나무 의자 등받이는 모란과 대나무 그림으로 장식했다. 바이든 여사는 "(양국) 문화의 조화, 사람들 간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오는 26일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을 할 예정이다. 국빈 만찬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다. 만찬에는 뮤지컬 공연도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