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최후 담은 '경자대통력' 전시로 만난다
2023.04.25 16:31
수정 : 2023.04.25 16: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립고궁박물관이 충무공 탄신 478주년(4월 28일)을 맞아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경자대통력'을 일반에 공개한다.
25일 국립고궁박물관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달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지하층 과학문화 상설전시실에 전시되는 경자대통력은 1600년(경자년)의 달력에 해당하는 조선시대의 역서다. 지난해 9월 국내로 환수돼 11월에 언론에 공개됐다.
임진왜란기 군사 전략가로서 활약한 서애 류성룡이 직접 사용했던 것으로, 월·일·절기 등을 표기한 인쇄본 위에 그날의 날씨·일정·약속·병세와 처방 등 손수 적은 다양한 기록이 남아 있다. 류성룡의 일상 뿐 아니라 선조 비 의인왕후의 사망, 임진왜란 때 포로로 일본에 갔던 강항의 귀국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히 이 유물의 표지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부하 장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전장에 임해 전쟁을 독려했다가 날아온 탄환을 맞고 전사하게 된 당시 상황이 묘사돼 있다. 대통력에 남아 있는 류성룡의 기록 전체 내용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충무공 탄신 478주년 당일인 오는 28일 오전 11시에는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8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현충사관리소장이 초헌관을 맡아 향을 피우고, 술잔을 올린다. 이어 충무공 후손대표 이재영씨가 아헌관을, 지난해 이충무공 유적답사기 공모전 수상자인 이봉수씨가 종헌관을 맡아 각각 잔을 올린다. 이어 대통령 명의의 헌화와 분향, 현충사 청소년 문화유산 지킴이 및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기탁자 후손의 헌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대 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현충사 은행나무 활터에서 '제62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궁도대회'가 펼쳐진다. 현충사 고택에서는 내달 7일까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회화작품으로 표현한 전시회 '일로동행(바다의 소리)'가 열린다. 충무공이순신기념관 교육관에서는 같은 달 21일까지 서각 전시회 '아산의 혼 이순신을 새기다'가 펼쳐진다.
탄신제 주간에는 아산시에서 주관하는 '성웅 이순신 축제'의 다양한 행사가 현충사에 마련된다. 오는 28일에는 해군의장대 시범공연과 이순신 창작시 및 시낭송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29일과 30일에는 활터에서 난중일기 사생대회와 백일장이 각각 개최된다. 충무문에서는 29일과 30일 오후 3시 군악의장 공연이 펼쳐진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