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서 해리스 만난 尹 "새 한미동맹 중심에 우주동맹 있기를"

【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우주위원장을 맡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영접을 받아 미합중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연구센터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올해는 동맹 7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면서 "가치동맹인 한미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앞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70년의 중심에 우주동맹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서도 미국 NASA와 같은 한국우주항공청(KASA)을 지금 설립 중에 있음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우주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그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고,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과 미국의 우주협력은 KASA와 NASA를 통해 우주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윤 대통령의 이같은 의지에 공감하면서 이날 행사로 양국 간 우주동맹을 견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70년의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에서 경제동맹, 이제 기술동맹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특히 우주동맹이 기술동맹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이날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NASA는 우주 탐사와 우주과학 협력과 관련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양국의 우주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국은 이번 성명서 체결을 통해 달탐사 프로그램,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등의 분야에서 공동과제를 발굴해 하나씩 구체화 해 나가기로 했다.

이후 양국 간 우주협력을 새로 설립될 KASA가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우리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에 미국 새도우캠을 탑재하면서, 향후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에 한국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과제발굴도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장에선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로만 망원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기상관측위성의 제작 현장을 보면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e-mail]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