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협력 맞손...한미 경제계 대표 39명 한자리에
2023.04.26 11:07
수정 : 2023.04.26 1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의 재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첨단산업과 핵심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및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를 포함한 주요 기업 수장들이 참석했다. 퀄컴, IBM,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GE, 테슬라 등 미 측 재계 대표들을 포함한 총 39명이 참석해 한미 간 첨단산업, 공급망, 핵심기술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미경협의 확장, 향후 70년의 과제’를 주제로 개최된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는 한·미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경련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한미동맹의 향후 70년의 과제로 첨단기술동맹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한국이 국제질서를 만들어 가는 글로벌 중추국가가 될 수 있도록 미국이 힘을 보태줄 것을 제안했다.
또 과학, 기술, 경제 등에서 미국의 프런티어 정신과 맨손으로 국가경제를 일으켰던 한국의 기업가정신은 양국의 공통된 기본 가치라며 이를 기반으로 혁신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발한 대미투자와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화솔루션 이구영 사장, HD현대일렉트릭 조석 사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민병주 원장이 패널로 참여해 첨단산업 한미협력 고도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미국 태양광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역시 미국 현지 생산전략 전환을 통해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친환경 에너지부문에서 협력을 넓히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 부사장과 찰스 프리먼 미국상공회의소 아시아 부사장이 참여해 디지털 및 인터넷 기술분야 한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이자 5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한 이번 경제사절단은 방미에서 현지 비즈니스 확대, 업무협약(MOU) 체결 논의 등 미국 기업들과 비즈니스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재계 인사들은 사절단 공식행사 외에도 밥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원장 면담, 미국 대기업 경제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 조슈아 볼튼 회장 면담, 미국의 대표적 씽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의 오찬간담회 등 경제계의 별도 활동을 통해 활발한 민간 경제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