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탈당' 민형배, 민주당 복당…"불가피한 소신 탈당이었다"
2023.04.26 10:39
수정 : 2023.04.26 10: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탈당했던 민형배 의원을 복당시킨다고 26일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께 양해를 구하고 민 의원을 복당시키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를 통과한 (검수완박) 법안은 여야가 직접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을 개혁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끝까지 협상했다"며 "국회의장 및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를 거쳐 각 당의 의원총회 추인까지 거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실 등이 갑자기 반대하고 나서자 국민의힘이 손바닥 뒤집듯 합의를 뒤집는 유례없는 집권세력의 몽니에 불가피하게 민 의원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탈당이라는 대의적 결단으로 입법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헌법재판소로부터 지적된 부족한 점은 아프게 새긴다"면서도 "민주당과 민 의원이 앞으로 더 진정성과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에 매진해 국가 발전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중 한일 관계와 관련해 "100년 전 일 때문에 '무조건 안 된다'는 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망언을 바로잡지는 못할망정 주어가 빠졌다며 외신 인터뷰를 '오역 논란', '가짜뉴스 선동'으로 몰아갔다"며 "결국 해당 언론사가 나서 직접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며 사실관계가 낱낱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권발 가짜뉴스는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며 "집권세력에게 국위 선양은 크게 기대하지도 않을 테니 제발 더 이상의 국격 추락만큼은 자초하지 말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전세사기 특별법과 관련해 "집권당인 국민의힘과 정부의 안일한 늦장 대응으로 4월 중 국토교통위원회 개최와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다"며 "시급한 민생법안이라며 제일 먼저 처리하자고 할 땐 언제고 야권에서 발의한 관련 법안을 제대로 검토하기는커녕 무조건 포률리즘이라며 논의를 반대하고 지연시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삶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이를 구제하기 위한 법안에 어깃장만 놓는 것이 집권여당이 할 일인가"라 "민생법안마저 국민과 야당을 이간질하며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여당의 태도가 너무나 유감스럽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