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간부, 직원에 주먹질까지...공포에 휩싸인 쿠팡 캠프

      2023.04.26 15:18   수정 : 2023.04.26 16: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쿠팡 택배노조가 폭행과 욕설 등 과격 행동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한 간부는 폭행 혐의로 경찰 입건됐지만 조사에 불응하고 다시 쿠팡 캠프를 찾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민노총 택배노조 경기지부장 원모씨가 지난 25일 밤 경기 용인 수지구 쿠팡 배송 캠프에 무단 난입했다.

원씨는 캠프에서 퇴거해 달라는 경찰과 쿠팡 로지스틱스서비스(CLS) 소속 직원들에게 "그만 땍땍거려라. 나이도 어린놈의 XX가", "노비 XX들아"라고 욕설을 하며 1시간 가량 난동을 부렸다. 원 지부장이 캠프 주차장 한복판에서 위협적인 발언을 이어가자 캠프 직원들 사이에선 "갑자기 주먹을 휘두를 까봐 무서워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말도 나왔다.


앞서 원 지부장은 하루 전인 24일 저녁 쿠팡 배송 캠프 출입을 막아선 CLS 소속 직원들을 폭행했다. 경찰은 폭행 혐의로 원씨를 입건해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출석을 미루고 캠프 현장을 다시 찾은 것이다.

택배노조 간부의 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민노총에 대한 여론은 싸늘해지고 있다. 진보당원인 원 지부장은 과거에도 폭행 전력이 있다. CLS는 폭행 외 사유지 불법 점거, 업무방해,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원 지부장을 고소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한 질서 유지와 영업이 이뤄져야 하는 배송캠프에 노조가 무단 침입하거나 사업 운영을 방해하면 건조물침입, 업무방해죄 등을 적용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 택배노조의 무단 난입과 폭행 등으로 용인 쿠팡 캠프 배송업무는 한때 차질을 빚었다.
CLS 관계자는 "택배 노조가 고객을 볼모로 불법 행위를 이어간다면 모든 법적 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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