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위기 극복 나선 목포시...맞춤형 청년정책 등 65개 사업 추진

      2023.04.26 14:53   수정 : 2023.04.26 14: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가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맞춤형 청년정책 등 4개 분야 65개의 인구정책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6일 목포시에 따르면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일자리와 창업 기회 보장, 청년의 안정된 주거환경 제공, 자립기반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훈련 지원, 출산장려 지원, 청년이 정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청년이 찾고, 머물고, 떠나지 않은 도시 목포 건설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약 20만평 규모로 스마트 그린산단을 조성한다. 첨단 혁신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단 일부 용지를 저렴한 공공임대 산업용지로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세제 혜택과 마케팅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다.


또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대양산단 내에 청년 스타트업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한다. 서남권 지역 인프라 기반의 벤처 및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입주공간으로 활용될 지식산업센터는 연구개발, 아이디어 상용화 및 제품화 컨설팅 등 맞춤형 창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올해 말에는 청년들의 힐링공간도 마련된다. 시는 옛 제일여고 입구에 2층 규모로 야외테라스, 전시 및 독서공간, 공연장, 쉼터 등을 갖춘 청년쉼터를 조성해 청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합계출산율 1명대 회복을 목표로 다양한 출산 및 보육정책을 시행한다.

먼저, 올해부터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난임부부에게 시술비를 지원한다. 난임부부를 위한 한방 난임치료, 난임부부 검진비(최대 30만원), 정관·난관 복원수술비도 지원한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 신혼(예비)부부를 대상으로 건강검진비 및 엽산제를 지원하고 임산부에게는 임신부 무료검사, 엽산제·철분제,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또 출산축하금은 첫째 150만원, 둘째 250만원, 셋째 350만원, 넷째 450만원, 다섯째 이상 55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출생아 한명당 200만원을 일시금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는 '첫만남이용권'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공공 산후조리원 이용료 및 산후도우미 지원, 다둥이 영유아 보험 가입 및 육아용품 구입비 지원 등 출산친화형 환경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올해 3월부터 부모의 교육비 경감을 위해 초등학생 입학 축하금 사업을 시행했고, 부모들이 안심하고 사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휴일에 긴급 돌봄이 필요한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휴일 긴급 돌봄 어린이집 운영 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진행한다.

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노인 이·미용권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60세 이상 구직자들이 경비원 및 청소도우미 등으로 취업해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인 직업 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어르신들의 여가활동을 위해 시내 68개 경로당에서 꽃중년 건강교실도 운영 중이다.

시는 특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분야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돼 '청년이 찾는 큰 목포'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4차 산업 청년 정착 일자리 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2억8000만원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드론 등 4차 산업 관련 청년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또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K-디지털플랫폼 사업' 공모에서 스마트인재개발원과 함께 선정돼 4차 산업에 최적화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4차 산업을 활용한 청년창업 지원 사업도 추진해 전문화된 창업 교육, 경영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최근 수주물량 증가 등으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조선업 일자리 구인·구직난 해소와 취업 지원을 위해 목포역 근처 KT빌딩에 '전남조선업도약센터'를 설치해 1대 1 맞춤 취업 지원 서비스를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시는 머물고 싶은 도시를 위해 여성친화도시 조성, 살아 숨 쉬는 도심환경을 위한 명품 숲 조성 사업,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으로 주민 체감형 정주여건 개선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매년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2024년 여성친화도시 목포' 지정을 목표로 여성친화형 사업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녹색 명품도시 조성을 통해 도심 어디서나 300m 안에서 도시숲과 둘레길이 만날 수 있도록 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건강한 도시 숲'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공동주택 내 층간소음 갈등 해소를 위해 올해 초부터 초등학생 이하 2자녀 이상 가정에 층간소음 저감 매트를 무상 지원하고 있으며, 공동주택 내 공용시설물 개·보수 지원 등을 통해 쾌적한 공동주택 주거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 외에도 인구감소 요인 및 장래인구 전망, 지역여건 분석을 통한 맞춤형 인구정책 수립을 위해 인구정책 중장기(2024~2028)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고령화 현상과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로 지방은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앞으로 분야별 인구정책을 꼼꼼히 추진해 출생률을 높이고 청년들이 머무는 힘찬 도시 목포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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