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 챙긴 김건희 여사, 웜비어 모친 만나 위로
2023.04.27 18:51
수정 : 2023.04.27 18:51기사원문
【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중인 가운데 부인 김건희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북한 전문가, 북한 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들을 만나 "북한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여사는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직후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모친을 만나 "아드님의 소식은 저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며 위로를 전했다. 이에 웜비어의 모친은 "오늘 영부인님 말씀에 진정성이 느껴져 감동했으며 눈물이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열린 북한 인권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우리 정부가 북한 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3월 처음으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발간했음을 소개했다.
북한의 인권 실상을 목격한 뒤 탈북한 참석자들의 사연, 웜비어 모친의 탈북민 장학생 지원, 북한 인권 단체들의 활동 현황 등을 들은 김 여사는 "국제사회 전체가 연대해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의 만남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는 한미 양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매우 심각한 문제라는 점에 공감했음을 언급한 김 여사는 "한국 정부의 북한 인권문제 해결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면서 "여러분들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