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BNK證-현대기술투자, 알에프시스템즈에 '베팅'
2023.04.28 08:24
수정 : 2023.04.28 08: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BNK투자증권-현대기술투자가 RFHIC의 계열사인 '알에프시스템즈'에 베팅한다. 감시정찰체계, 유기무도(유도미사일)체계, 해양무기체계,통신-미래전체계 등에 들어가는 시스템을 설계, 남품하는 곳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는 물론 미중 패권 갈등에 국내 방위산업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우수한 수익률이 기대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현대기술투자가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비엔케이-현대 방산기술혁신펀드'는 최근 '알에프시스템즈'에 2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IBK기업은행 혁신투자부 창업투자팀도 20억원을 투자, 총 투자 규모는 40억원이다. 국내 방산분야 최초의 정책형 펀드에서 첫번째 투자다.
'알에프시스템즈'는 RFHIC의 계열사로 시스템 설계 기술 및 특수 접합 기술(알루미늄 DIP 브레이징 기술)을 기반으로 LIG넥스원, RFHIC 등에 방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민수 분야에서도 안테나, 레이다, 정밀제조, RF(고주파)에너지 등의 부문에서 매출을 창출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알에프시스템즈'는 안정적인 재무구조, 최근 방위산업 시장의 성장으로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비엔케이-현대 방산기술혁신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주도 600억원 규모 방산분야 최초 정책형 모펀드가 200억원, 산업은행이 40억원을 출자한 총 400억원 규모의 펀드로 투자 기간은 4년, 회수 기간은 6년이다. 총 10년 만기 펀드다. 순내부수익률(IRR) 기준 6% 이상이 목표다.
앞서 모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주도로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개발 자금을 통합 관리하는 전담은행(하나은행) 출자를 통해 결성됐다. 모펀드는 3년 간 매년 200억원을 자펀드에 출자한다. 이를 통해 총 1200억원 규모 하위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펀드는 AI(인공지능)·항공우주 등 국방 관련 첨단과학기술분야 기업 중 방산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방산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한다. 우수한 민간 혁신기업의 방산진출과 기존 방산기업의 기술혁신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발사체, 통신 등은 미래수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쓸 수 있다"며 "단순 탱크 부품 제조로는 목표 투자수익률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기반 기술을 군수 뿐만 아니라 민수까지 모두 적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역량을 확보하고 수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산업체도 3세 경영으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를 통해 방산 생태계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