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美의회 연설 현장서 '포착'...4대 그룹 총수 중 단독 참관

      2023.04.28 13:35   수정 : 2023.04.28 13: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3번의 기립 박수가 터져나온 지난 27일(현지시간)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의회 연설 중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돼 이목을 끈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총수 중 정 회장만 이날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을 참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장은 2층 방청석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등과 함께 윤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보며 박수를 쳤다.



윤 대통령은 "초기의 일방적인 지원에서 한미 경제협력이 상호 호혜적 협력관계로 발전해 왔다"면서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2020년 기준 약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차 공장도 연간 30만대의 전기차와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사례를 직접 언급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으로 자국 산업 우선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을 향해, 한국 기업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대통령 국빈 방문의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는 윤 대통령 방미 첫 날인 지난 25일(한국시간) SK온과의 총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합작 투자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 별도의 일정을 만들지 않고 경제사절단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한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10년 만이다.
이승만(1954년)·노태우(1989년)·김영삼(1995년)·김대중(1998년)·이명박(2011년)·박근혜(2013년)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이 7번째로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한 한국 대통령으로 이름을 올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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