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국빈" 미국 뒤집어놓은 尹의 ‘아메리칸 파이’..원곡자까지 '엄지척'
2023.04.28 13:49
수정 : 2023.04.28 17: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열창한 모습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이 마이크를 건네받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아메리칸 파이’의 원곡자인 돈 매클린의 SNS에도 공유되었다.
윤 대통령의 '열창' 트위터 조회수 폭발
28일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국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해당 노래를 열창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한국시간 28일 오후 1시 30분 기준) 트위터에서 60만회가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대통령 부인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한다”고 답글을 남겼다.
해당 노래의 원곡자인 돈 맥클린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모습이 담긴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 유튜브 영상을 다수 공유하고, 외신 기사를 인용해 자신의 노래를 부른 윤 대통령을 언급했다.
미 네티즌 "목소리 클래스가 다르다" 극찬
해당 게시물들을 접한 미국 누리꾼들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의 모습)이 계속 퍼지고 있다. 목소리 좋다!” “즉흥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순간이다. 윤 대통령의 훌륭한 목소리와 관객들의 놀라움, 바이든 대통령의 기타 선물이 잘 어우러졌다” “훌륭한 공연, 훌륭한 노래” “미국인들은 행복감에 휩싸였다” “역대 최고 국빈 방문이다. 음악은 국경을 넘고, 산을 옮기고, 우리를 하나되게 한다” “내 평생에 본 것 중에 가장 고무적인 국제 외교다. 미국의 최고 수출품은 자유이고, 그 투자로 인해 돌려받는 것은 끝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을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장에서 내빈들의 요청하자 바이든 대통령과 무대 위로 올라 돈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자, 윤 대통령은 "A long long time ago, I can still remember how that music used to make me smile(아주 오래 전을 난 기억해. 그 음악이 얼마나 나를 웃게 해 주었는지)"라며 1분간 아메리칸 파이의 앞 소절을 열창했다.
이를 지켜보던 내빈들은 환호했고, 윤 대통령 노래가 끝나자 모두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냈다. 만찬장에서 공연한 유명 뮤지컬 배우들은 윤 대통령의 열창을 곁에서 따라 부르기도 했다. 놀란 눈으로 지켜보던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노래를 잘 부르는지 “전혀 몰랐다(no damn idea)”고 박수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윤 대통령에게 깜짝 선물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