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JP모간·PNC·BOA 등에 매각 전망

      2023.04.30 04:06   수정 : 2023.04.30 04: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금융당국이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매각을 위해 대형은행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CNBC가 4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당국은 대형은행들에 최종 인수안을 30일 오후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와 PNC가 퍼스트리퍼블릭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들 은행이 인수 의사를 굳히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곧바로 퍼스트리퍼블릭 자산을 수탁해 인수전에서 이긴 은행에 매각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현재 구체적인 인수 의향이 알려진 곳은 이들 두 은행 뿐이지만 다른 은행들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에 예금을 지원한 대형은행들이 인수에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매각절차는 FDIC가 주도한다.

금융당국에 타당한 인수안이 30일 까지 제출되면 5월 1일 장이 열리기 전 새 인수자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영업이 시작되기 전,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 새 소유주가 공개돼 퍼스트리퍼블릭 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퍼스트리퍼블릭 매각이 완료되면 3월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시작된 미 지역 중소은행 위기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 붕괴한 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미 은행 가운데 예금보험에 들지 않은 예금 비중이 가장 많은 은행으로 붕괴 1순위 은행으로 거론돼 왔다.

특히 4월 24일 실적발표에서 1·4분기 중 예금이 1000억달러 넘게 빠졌다고 밝혀 이튿날부터 주가가 다시 폭락하기 시작했다. JP모간 등 대형은행들이 3월 300억달러를 모아 퍼스트리퍼블릭에 예금했음에도 불구하고 예금잔액이 전분기에 비해 40.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들 대형은행 예금이 없었다면 감소폭은 50%에 이르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퍼스트리퍼블릭은 다시 시장 불안 요인으로 부상했고, 결국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한편 퍼스트리퍼블릭 주가가 28일에도 43% 폭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내 금융업종은 되레 1.19% 올랐다. 퍼스트리퍼블릭 위기가 은행권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음을 방증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올들어 주가가 97%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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