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쌀빵, 가루쌀로 대체"...수입 의존도 낮춘다

      2023.05.01 11:00   수정 : 2023.05.01 14: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라면·쌀빵·스낵 등 밀가루 원료를 가루쌀로 대체하는 K푸드 연구개발 및 제품화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 원료 국산화에 나서는 것이다. 최근 가치 소비, 건강 중시 등에 따라 가루쌀로 생산된 고품질 식품의 국내 출시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검토되고 있다.



■정부, 생산·소비 기반 확대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 식품기업이 참여하는 가루쌀 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주요 식품업체들이 가루쌀로 라면, 자장면, 스낵, 케익, 튀김용 빵가루, 칼국스 등의 재료 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가루쌀로 새로운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식품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속 가능한 가루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기 위하여 마련됐다.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에 참여하는 식품업체 17개사가 참석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부는 국내외 가루쌀 시장 확대라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안정 생산부터 소비 기반 확대까지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입 원료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산 가루쌀로 진정한 K푸드를 만들어달라"며 "정부도 강한 의지를 갖고 가루쌀 시장이 정착될 때까지 가루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식품업계, 가루쌀 제품생산 의지
식품업계는 현재 우리나라 농업의 쌀 수급 불균형과 식품 원료의 수입 의존이 높은 현실에 공감하며 새로운 가루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가루쌀 산업 활성화의 선결 과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가루쌀 제품 개발 및 연구 과정에서 식품업계 간 협업 추진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가루쌀 원료의 수급 안정 방안도 논의되었다. 식품업계의 수요에 맞춘 고품질 원료의 안정 공급을 위한 생산 단계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원료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가루쌀의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가치 소비, 건강 중시, 글루텐프리 등 국내외 식품 소비 동향을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루쌀 제품의 국내 출시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하겠다는 업체도 있다.

국내·외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국산 가루쌀의 가치를 살려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환경·사회·재배구조(ESG)경영 측면에서 원료의 국내 조달을 통한 탄소 저감, 물 사용량이 적은 제분의 친환경 특성 등을 강조하는 업체도 있었다.


정 장관은 간담회를 마치며 "오늘 주신 의견들을 바탕으로 가루쌀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힘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여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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